안규백-오정빈 첫 단일화 합의..야권연대 불씨되나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대 총선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펼쳐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대문갑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후보간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 지역에는 현역 의원인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오정빈 정의당 예비후보가 야권에서 출마한 가운데 22일 양측의 논의 끝에 안 의원으로 단일화를 하는데 합의했다.
물론 김윤 국민의당 후보가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나 이번 단일화는 안 의원에게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 동대문갑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2520표차(2.9%)로 당락이 갈린 박빙 지역으로 꼽힌다.
따라서 이번 단일화는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20대 총선 선거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단일화가 분열된 야권에 야권 연대 실현이라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 동안 야권에서는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만큼은 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지난 2일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의하면서 연대에 대한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놓고 김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설전을 주고 받으면서 야권 연대는 사실상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이 과정에서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은 야권 연대 무산의 책임을 지고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따라서 안 의원과 오 후보의 단일화는 야권 연대 실현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아직 섣부르고 국민의당이 배제된 단일화라고는 하나 야권이 연대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대당 연대 논의가 아니더라도 당이 후보간 단일화 논의까지는 막을 수 없는 만큼 각 지역에서 단일화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실제로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시작 단계이기는 하나 물밑에서 단일화 논의가 오가는 지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 의원과 오 후보는 23일 오전 동대문구 의회에서 단일화 합의를 공식 발표한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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