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누리당 페북 응원에 "덩칫값 해야"
【서울=뉴시스】류난영 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31일 새누리당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응원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연대를 요구한 것에 대해 "양당 모두 덩칫값을 하기 바란다"며 양당을 싸잡이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 모두 국민의당이 너무 신경쓰이나 보다. 적대적 공생관계 라는게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당 후보를 비난하거나 응원하는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 하지 말라"며 "우리 정당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것을 당당하게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단일화 요구에 대해 "3년 전에 노원 떠나지 않겠다고 지역 주민들께 약속드렸다"며 "이번에 출마하면서 그 약속도 지키고 싶다. 지난 3년간의 의정활동을 객관적으로 당당하게 평가 받고 싶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노원병 지역은 여러가지로 여건이 열악한 곳"이라며 "큰 규모의 사업이 많이 필요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후보보다도 우리 지역을 빠른 시일 내에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도 새누리당에 게시글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김재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노리는 새누리당의 저급하고 치졸한 선거전략"이라며 "새누리당은 어부지리를 얻을 궁리를 할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즉각 페이스북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당 공식 페이스북에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있는 안 대표에 대해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환영합니다"라며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 실현해 내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응원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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