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뒤집는 이변 속출 조짐..전주·분당·강남 주목

박태정 기자 2016. 4. 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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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제·광주광산·관악갑서도 깜짝 당선 가능성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선 기존 여론조사 결과를 완벽하게 뒤집는 이변이 예상된다. 특히 여야가 서로의 텃밭이라 불리는 적진에서 당선에 다가서는 사례가 속출해 선거 막판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총선에서 가장 큰 이변은 성남 분당에서 예상된다. 고소득층 거주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곳에서 야당 후보의 석권으로 기울고 있다. 분당은 선거구가 생긴 1992년 14대 총선 이래 야당 후보가 당선됐던 적이 2011년 재보궐선거(손학규) 단 한 번뿐이었다.

분당은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새누리당 야당 후보들을 압도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분당갑에서 김병관, 분당을에서 김병욱 등 더민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상태다. 20% 넘게 개표가 진행된 오후 10시40분 현재 김병관 후보 45.2%, 김병욱 38.4%로 5%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김병관 후보는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에 10%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뒤졌다. 투표를 1주일 앞두고 한 자리수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지만 권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게다가 국민의당 염오봉 후보까지 야당 후보가 둘로 나뉜 상황이었다.

분당을 김병욱 후보 역시 여론조사에서는 전하진 새누리당 후보에 10% 넘게 밀렸었다. 새누리당 공천파동에서 낙마한 임태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긴 했지만 현역인 전 후보의 아성은 공고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는 여당 지지층의 분산으로 나타났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 연제에서 더민주 김해영 후보가 새누리당 현역 김희정 후보를 누르면 이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출신의 30대 김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여당 후보를 제압하는 것이다. 78.9% 개표 상황에서 50.3%의 지지로 0.6%포인트 앞선 상황이라 아직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더민주 전현희 후보는 여당 절대 강세 지역인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현역 김종훈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열세로 투표를 2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전 후보 25.8%, 김 후보 41.9%로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두 후보가 1% 내외로 엎치락뒤치락해 전 후보의 당성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반대로 전주을의 정운천 새누리당 후보는 야당의 텃밭에서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장벽을 넘을 가능성이 보인다. 야당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덕이다. 그럼에도 투표에 앞서서는 3후보 모두 우위를 장담하기 어려운 초박빙 구도라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46% 개표가 진행된 오후 11시 현재 정 후보는 39.8%로 더민주 최형재 후보에 5%포인트 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더민주 이용섭 후보를 앞서고 있는 광주 광산을 투표 결과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광산을은 광주 8개 선거구 가운에 유일하게 더민주 후보의 우세가 유지되던 곳이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에 두 배 이상 앞서 확실한 우위가 점쳐졌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가 권 후보를 7% 가까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권 후보는 오후 10시50분 현재 51.0%의 지지로 이 후보를 7%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당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성식 후보는 관악갑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유기홍 후보를 꺾으며 국민의당의 수도권 의석을 1석 늘릴 가능성이 있다. 현역인 유 후보와는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로 그동안의 승률은 2승 1패로 유 후보가 앞섰다.

관악갑은 야당 텃밭으로 김 후보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로 첫 뱃지를 달았던 곳이라 의미가 크다. 하지만 막판까지 열세였다. 지난달 28일 여론조사에서도 9.8%포인트 뒤졌었다. 오후 10시50분 현재 38.9%로 2% 앞서 있어 아직 승패를 가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민주 박정 후보는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황진하 후보에 맞서 선전을 벌이고 있다. 오후 10시30분 35.1%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44.4%로 1.8%포인트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어 승리는 불투명하다. 앞서 여론조사에서도 박 후보가 황 후보를 맹추격하면서 오파 범위에서 격전을 벌여왔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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