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 "김진표씨는 다른 동료 매도할 자격있나?"

2007. 1. 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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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중견가수 최백호가 최근 故 유니의 장례식 풍경과 관련해 김진표가 한 쓴소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백호는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가수 김진표씨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진표에게 "역지사지로 동료가수의 고통에 동참한 적이 있냐"며 "과연 김진표씨가 유니씨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동료들을 그렇게 한꺼번에 매도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가수협회 이사로 활동중인 최백호는 "당신의 그런 이야기 때문에 가수들의 권익과 위상을 위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이 희생을 하며 뛰어다니는 대한가수협회 일꾼가수들은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진표는 21일 자살한 유니의 빈소가 가수들이 많이 찾지않아 쓸쓸했던 것과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들 결혼식 축가는 마다않고 가는 사람들이 왜 자신의 동료를 떠나 보내는 자리에는 오지 않는거냐"며 "가수협회 만들면 뭐해. 어렵게 찾아갔지만 가수가 아닌 다른 동료들이 훨씬 많았어"라고 성토했다.

다음은 최백호가 올린 글 전문.

먼저 선배가수로서(귀하께서 선배로 인정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지면을 통해 만날 수 밖에 없음을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직접 대화를 해보려 해도 귀하의 소속사에서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 않았음도 미리 알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귀하께서 가수 유니씨의 장례식장에서의 섭섭했던 감정을 홈피에 올리셨고 그 글이 어느 신문 지면을 통해 공개되어 여러 오해들이 있는것 같아서 입니다.

첫째,고인이 되신 유니씨나 귀하께서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희 "대한가수협회"에 가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식적인 조문은 협회로서는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협회 이사진의 합의로 위로의 조화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실행했습니다. 그것이 대한가수협회의 공식 입장입니다.

유니씨의 죽음은, 딸을 키우고 있는 저로서도 그 후배의 섣부른 결정이 너무도 가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어 그 이유를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외로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털어놓고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선후배, 동료들이 주변에 많았다면 그런 비참한 결과는 막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30년을 가수생활을 해왔지만 부끄럽게도 고인이 되신 유니씨나 김진표씨와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습니다. 선후배의 교류가 끊어진 집단들, 우리 가수들의 이런점들이 문제인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부분 우리 선배들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협회를 만든겁니다. 인기가 있고 바쁠때야 모르지요. 나이가 들고 시간이 많아지고 외로워질때 그럴때 같은 감각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젊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서로 돕고 위로하고 좋은 일도 나누고..

그러려고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귀하께 묻습니다. 그동안 귀하께서는 얼마나 동료가수의 고통에 동참했습니까. 지금도 저를 포함해 많은 가수들이 동료들의 고통의 자리에 항상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린 한번도 만난적이 없을까요?.. 만약 귀하께서 유니씨의 죽음을 아파하듯이 많은 선후배들의 고통에도 동참했었다면 우린 이미 구면이 되었을겁니다. 과연 김진표씨는 유니씨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다른 동료들을 그렇게 한꺼번에 매도할 자격이 있는가요? 만약 그랬다면 협회에 와서 항의를 하는 순서를 밟으셔야 했습니다. 그것이 순서입니다. 유니씨의 죽음도, 책임질 수 없는 말들을 함부로 인터넷에다 올리는 사람들의 무책임함 때문이라고 귀하께서 말씀했지 않습니까? 그런점에서 귀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말씀을 함부로 하시면 안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가수들의 권익과 위상을 위해 많은 시간적, 금전적인 희생을 하며 뛰어 다니고 있는 대한가수협회의 일꾼가수들이 귀하께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둘째, 방송PD와의 교착 운운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 말씀은 귀하가 소속되어 있는 제작사에 대한 모독이며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힘들게 살고 있는 많은 동료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오히려 귀하께서 귀하의 음악이나 명성에 비해 훨씬 많은 혜택을 방송국에서 받고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드는건 저의 착각인가요? 협회 주변에는 많은 가수들이 방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또 방송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귀하의 주변에 그런 불순한 의도를 가진 가수들이 있다면 직접 타이르세요, 혼을 내십시요. 우리도 그러겠습니다.

김진표씨.. 협회에는 귀하보다 훨씬 더 이름난 가수들이 열심히 자기희생을 하며 뛰고 있습니다. 우린 기다립니다.. 언젠가는 이 나라의 모든 가수들이 "대한가수협회" 의 이름으로 모여 대중음악의 발전과 가수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힘을 모을날을..

그리고 김진표씨 우리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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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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