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 작가 사망 전 쪽지로 "남은 밥과 김치 있으면.."

입력 2011. 2. 9. 10:39 수정 2011. 2.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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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최고은씨(32)가 지병과 굶주림으로 요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씨는 지난 달 2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의 월셋집에서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씨의 시신은 1일 충남 연기군에 있는 은하수 공원에서 화장됐다.

최씨를 발견한 이웃 주민은 "최씨가 '며칠 째 아무것도 못 먹었다.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는 쪽지를 현관에 붙여 놨길래 음식을 싸서 최씨집에 갔더니 숨져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건을 담당한 안양시 만안경찰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최씨가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수일 째 제대로 먹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재학 중에는 자신이 연출한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가 각종 영화제에 초청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졸업 후 차기작이 불발되는 등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네티즌들은 "최고은 작가 사망 기사를 읽고 온 종일 마음이 울적하다" "기사 잃고 한참을 울었다" "소식을 듣고 내가 죄송해졌다" 등 최씨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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