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우리가 바로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인터뷰)

2012. 8. 10. 1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걸그룹이 등장했다. 여느 걸그룹 처럼 비주얼로는 완벽에 가깝고, 섹시하고 깜찍한 매력을 동시에 발산한다. 그런데 이들은 기존의 그룹과는 사뭇 다르다.

◆ 천사가 나타났다

에이스 오브 엔젤스(Ace Of Angels)의 약자를 딴 8인조 걸그룹 에이오에이(AOA). 먼저 천사라는 그룹인만큼 팀에서 활동하는 이름은 마치 천사의 이름처럼 독특하다. 설현은 설현아리, 유나는 유나리아, 초아는 초아야, 민아는 민아링, 혜정은 혜정리너스, 지민은 지미넬, 찬미는 찬미티티, 유경은 와이(Y)라는 식이다.

천사를 콘셉트로 한 티저영상 공개와 동시에 밝혀진 이들의 이름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팀 안에서의 닉네임 같은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서는 각자의 본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남성밴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그리고 여성 솔로가수 주니엘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에서 내놓은 첫 걸그룹이다. 많게는 4년, 적게는 2년간의 연습생 시절을 겪고 2012년 여름, 데뷔했다. 더 이상 연습생이 아니라 프로 가수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아요. 쇼케이스가 끝난 뒤에도 연습생 같은 마음이었어요"(민아)

"데뷔가 코앞이기 때문에 막바지 연습 중이에요. 밴드와 댄스, 두 가지 버전의 무대를 동시에 펼치는 그룹이라 준비를 많이 해요. 사실 시간이 좀 만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쇼케이스가 순식간에 지나가서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예요. 큰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인데 아쉬움이 컸어요. 데뷔를 하고, 경험이 풍부해진 뒤에는 무대를 즐기고 싶어요"(지민)

"마냥 신기할 따름이에요.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는 그동안 상상했던 기분이랑 비슷했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있고, 팬들의 환호도 들렸거든요. 무대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민아)

"쇼케이스 이후로 인터뷰를 하면서 좀 더 바빠졌지만, 그저 조금 더 바빠진 일상일 뿐, 여전히 연습생 같아요(웃음)"(지민)

"유리로 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손을 가리키면서 알아봐 주시더라요. 그 때 '아~ 우리가 데뷔를 했구나' 싶었어요"(초아)

◆ 우리는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이다

AOA의 데뷔가 임박했을 때 소속사는 이들은 '트랜스포머형' 걸그룹이라고 표현했다. 뭔가 의미심장한 수식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글로 된 설명으로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7+1'의 의미가 확실하게 전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의구심은 데뷔 기념 쇼케이스에서 말끔하게 해소됐다. 이날 처음 큰 무대에 오른 AOA는 국내외 언론과 팬들의 이목을 끌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따로, 또 같이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특히 '트랜스포머형'의 의미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AOA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버전의 유닛이 하나로 합쳐서 만들어진 그룹이다. 유나와 초아, 민아, 지민, 그리고 유경은 밴드로서 활약하는 블랙 유닛. 그리고 설현과 혜정, 찬미는 댄스곡으로 활동하는 화이트 유닛이다. 드럼을 맡고 있는 유경을 제외한 멤버 7명은 댄스곡으로의 활동에서는 하나로 합쳐진다.

블랙유닛의 유경만이 댄스곡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7+1'가 지닌 의미다.

드럼에 대한 애착이 강한 유경은 쇼케이스 당시에도 그랬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순간에도 밴드로서만 활약하는 것에 대해 "음악적인 성장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오랫동안 드럼을 치다 보니 다른 무언가를 하는 저의 이미지를 상상할 수 없었어요. 또 악기를 연주하는데 있어서 좀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댄스팀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했어요"(유경)

다른 멤버들은, 특히 댄스 유닛 멤버들은 유경이 댄스팀 합류를 하지 않음으로써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셈이다. 약간의 서운함이 있었을 법도 한데, 나머지 7명의 멤버들은 "유경의 드럼 사랑이 대단하기 때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유경이는 드럼을 칠 때 가장 행복해보여요. 그 모습이 또 가장 멋있고요. 유경이 하면 드럼이 먼저 떠오르죠"(초아)

◆ 이제부터 시작이다

가수로서 같은 목표점을 향해가는 AOA. 동료로, 때로는 친구, 자매같이 최선을 다해 연습하다 어느덧 데뷔다.

"지금은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음악을 즐기고, 특히 AOA는 콘셉트가 여러 가지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AOA만의' 특별함을 대중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매력을 선사하지만, 확실한 색이 있는 그런 그룹으로요"(지민)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끈끈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신화 같은 그룹이 되고 싶은가 하면 자기만의 분야를 확실히 구축한 이효리를 롤모델로 꼽기도 했다. 또 보아처럼 걸스힙합도 멋지게 소화해낼 수 있는 가수도 되고 싶다.

뿐만 아니라 노래에 감정을 실어서 듣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박정현, 백지영 같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보컬도 탐이난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리도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고, 똘똘 뭉쳐서 활동하도록 노력할거고요"(혜정)

이들은 모든 것을 아울러서 'AOA만의' 색깔을 지닌 그룹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름을 널리 알리고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 또한 목표를 향해가는 첫 걸음이다. 빛나는 꿈으로서의 대장정의 초입에 선 AOA.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할 그날을 기대해본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