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엔터사 성장 꿈꾼다" FNC 한성호 대표 '제2의 도약'[인터뷰]

2013. 1.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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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황미현 기자] 밴드 FT아일랜드, 씨엔블루를 비롯해 지난해 주니엘, AOA까지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인물. 뮤지션과 더불어 배우 이동건, 윤진서, 박광현과 개그우먼 송은이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타들을 영입해 종합엔터테인먼트로 성장시킨 인물. 바로 FNC 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다.

최근 기자는 서울 청담동에 새 터를 마련한 FNC의 신사옥을 찾았다. 새로 지은 사옥은 FNC의 성장을 몸소 느낄 수 있을만큼 넓고 쾌적했다. 건물의 최상층인 4층으로 향하니 6년간 FNC를 급성장시킨 주인공, 한성호 대표의 사무실이 있었다.

그의 방 안으로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소속 가수들이 받은 무수한 트로피와 이에 버금가는 수의 책들이었다. 한성호 대표의 책 장 속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FNC가 새겨져있는 한 건물 앞에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담긴 액자였다. 이는 FNC가 지난해 소속 가수들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오지에 학교를 세운 프로젝트였다. FNC는 매년 전세계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 사업을 펼치고 있었고 그 선봉에 선 사람이 바로 한 대표였다.

훈훈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해준 한 대표는 "사옥을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정신이 없다. 하지만 이 곳에서 펼쳐질 제2의 도약에 대한 꿈 덕에 전혀 힘들지 않다"며 유쾌한 웃음을 지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윤진서, 이동건 등 유수의 배우를 영입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로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한 것이다. "수년간 시뮬레이션을 그렸다"는 한 대표가 영역을 확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음악을 기반으로 해서 시작한 회사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한된 것에 벗어나서 종합적으로 발돋움하려 해요. 그래서 올해에는 드라마 제작도 시작하려 합니다. 문화라는 것 자체가 음악이면 음악, 영상이면 영상으로 국한되기 보다는 한 회사에서 한 색깔을 가지고 여러가지를 시도하면 시너지도 나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부터 꿈이었기도 하고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거죠."

FNC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6년 말에 문을 열고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다. FNC는 단 6년만에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주니엘, AOA 등 실력파 뮤지션을 키워냈고 파워있는 엔터테인먼트사로 급성장했다.

"단기간에 탄탄하게 성장했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대중적으로 빛을 못보던 시기가 좀 길어요. 가수도 해보고 작곡가의 길도 걸었으니까 벌서 17년이 됐네요. 단계별로 현재의 위치에 있기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느낌이에요. 특히 작곡가 시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내가 회사를 차리면 이런 식으로 해야지, 저런식으로 해야지'하는 생각을 늘 했어요. 생각했던 대로 실천하니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것 같아요. 소속 연예인들이 어떤 일을 했을 때 대중이 좋게 평가해주고 매출액이 늘어날 때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요.하하"

FNC 엔터테인먼트에는 아이돌이라기보다는 뮤지션에 가까운 그룹들이 포진해있다. FT아일랜드는 물론 씨엔블루, 주니엘 등 소속 가수들은 본인들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앨범에 실었다. FNC 엔터테인먼트 사옥 안에 유난히 합주실이 많은 것도 이를 뒷받침했다.

"무조건적으로 음악적인 기본을 충실히 하려고 해요. 직접 악기를 들고 나오는 팀이 연주를 못하면 말이 안되잖아요. 핸드싱크는 절대 용납이 안돼요. 가끔씩 방송 효과상 어쩔 수 없을 때는 속상하지만 대신 콘서트나 라이브 연주를 할 공간에서는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이 제 방침이에요. 댄스팀이 춤으로 승부를 하듯 우리 역시 악기를 잘 해야하는 거죠."

FNC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소속 연예인의 다방면 활약이다. 씨엔블루는 정용화를 시작으로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이 줄줄이 드라마에서 대활약, 연기력을 입증받았고 FT아일랜드의 이홍기, AOA의 설현도 드라마에 출연해 호평받았다.

"우리 나라 사고방식이 경직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요. 가수니까 이것만 해야하고, 배우니까 이것만 해야한다는 것이요. 하지만 소질이 있으면 그것도 하는 것이 맞는거거든요. 외국의 앨비스 프레슬리도 무수히 많은 영화를 찍었어요. 외국에는 한정되어 있는 느낌이 없어요.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가 대중적으로 사랑받기 위해 존재하는 팀이기에 소질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영역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대표는 방 안에 가득한 책들에 대해 "리더로서의 고민, 인생에 대한 고민을 책을 통해 해결한다"고 말했다. 다독하는 리더. 한 대표만의 강단이 느껴졌다.

"저는 최선을 다할 줄 알아요. 최선을 다할 때는 정말 집요해요. 하지만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안좋은데 대해서는 미련을 갖지 않죠. FT아일랜드도 마찬가지고 씨엔블루, 주니엘 모두 데뷔를 무작정 연기 시켰었어요. 색깔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했거든요. 씨엔블루의 경우 무대 경험이 없어서 데뷔 전 무작정 길거리 공연을 시켰었어요.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음에도 끝가지 밀고 나갔죠. 지금의 사랑받는 뮤지션이 되기 위한 과정,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2013년은 FNC 엔터테인먼트에게 있어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해외 투어를 하고 연기자로서의 영역도 확장할 계획이고, 주니엘 역시 입지를 다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신인 남자 밴드가 한 팀 더 나올 예정이며 드라마 제작까지 나선다. 한 대표는 "음악을 포함한 문화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기적을 낼 수 있다"고 자부했다.

"우리 소속 연예인들이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어요. 문화의 힘은 대단해요.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어요. 저는 제작자로서 생각과 고민을 길게 하는 편이에요. 단 결정이 서면 추진력이 빨라 실행하는 시간은 짧죠. 이제껏 시뮬레이션 했던 것들을 2013년에 펼쳐내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FNC 엔터테인먼트가 대중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기를 바라요. 시간이 지난 뒤에 새로운 것에 또 도약할 때, 저를 다시 한 번 찾아와 주시겠어요?"

goodhmh@osen.co.kr

< 사진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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