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장호객 권리세 뒤에 보석 넷 더..'레이디스 코드'

이재훈 2013. 3. 7. 07: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새로운 5인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LADIES' CODE)'의 출발은 '권리세표 걸그룹'이었다. 다섯 멤버 중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음에도 권리세(22)가 도드라진 것은 그녀의 이름값 때문이다.

200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일본 진 출신인 리세는 2011년 '위대한 탄생' 시즌1을 통해 귀여운 외모로 이미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리세뿐 아니라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서 주목받은 이소정(20)을 비롯해 리더 애슐리(22)와 은비(21), 주니(19) 역시 주목할 만한 멤버들이다.

'여자들의 워너비 코드를 담아 드라마틱한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뜻을 담은 팀명 '레이디스 코드'답게 각자의 개성이 잘 녹아 있다.

팀 리더로서 '현명하고 책임감이 강한 글로벌 코드' 애슐리, '순수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퓨어 코드' 리세,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러블리 코드' 은비(EunB), '개성 넘치는 펑키 코드' 소정, 트렌디한 '프리티 칙 (Pretty Chic) 코드' 주니 등이 각자의 정체성이다.

이들이 7일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코드#01 나쁜여자'는 자신들의 코드를 담아 퍼포먼스로 구현해낸 것이다. 한류그룹' '2PM'의 '내가 밉다' 등을 만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슈퍼창따이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나쁜여자'는 슈퍼창따이가 작사·작곡·편곡을 도맡은 곡으로 경쾌한 스윙리듬과 화려한 빅브라스가 어우러진 재즈스런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헤어짐의 아픔을 강하고 '쿨'하게 견디려는 여자의 마음을 담은 노랫말이 애절함을 더한다.

앨범에는 이밖에 미국 R & B 스타 앨리샤 키스(32)와 캐나다 가수 드레이크(27)가 함께 작업한 '파이어워크'의 프로듀서 CRADA가 프로듀싱을 맡은 '슈퍼걸', 포근한 일렉트로닉 피아노와 풍성한 브라스 연주가 어우러진 1960~70년대 어번 스윙 장르의 '다다 라', 역시 슈퍼창따이와 작곡가 홍지상이 공동 작업한 '안 울래' 등 4곡이 실렸다. 레이디스코드의 정체성을 녹여낸 인트로 '배드 걸'까지 총 5트랙이다.

이미 수많은 걸그룹이 활동하고 있고 또 다른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소정은 "선배님들이 워낙 잘하셔서 부담이 된다"면서도 "시크하고 당당한 퍼포먼스형의 걸그룹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3~4분짜리 뮤지컬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차별화했다. 리세는 "저희만의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리세는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돼 부담스러울 법하다.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보다 멤버들이 모두 뛰어나서 든든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애슐리는 "리세 덕분에 팀의 인지도가 높아졌어요. 부럽다기보다는 정말 고맙고 힘이 된다"고 뿌듯해했다.

한류스타 배용준(41)의 키이스트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다 지금의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로 옮겨 걸그룹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김범수 선배님, 아이비 선배님 같은 실력 있는 가수들이 있는 곳이라 음악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보이스 코리아'에서 가수 한영애(54)의 '코뿔소' 등을 불러 가창력을 입증한 소정 역시 부담스럽다. 팀의 메인 보컬을 맡았기 때문이다. "'보이스코리아' 끝나고 10개월 동안 잊혀졌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티저가 공개된 뒤 대중의 반응이 좋아서 기뻐요. '보이스 코리아' 때는 노래만 했다가 이제 춤까지 춰야 해서 부담스러워요. 아이돌 선배님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고. 멤버들에게 폐 끼칠까봐 걱정되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호호호."

애슐리는 리더답게 레이디스코드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 1년 전 가장 먼저 팀에 들어왔다. 8세 때 미국 뉴욕으로 갔다가 오디션을 치르고 한국에 홀로 오게 됐다. 미국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일본어도 능통하다. 미국에 가족을 두고 온 애슐리는 그간 외로웠지만 "이제 멤버들이 가족처럼 돼 든든하다"며 웃었다.

김성준(49) SBS 앵커와 사돈지간으로 관심을 모은 은비는 나이는 어리지만 산전수전 다 겪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그 만큼 성숙함이 엿보이는 은비는 "어느 기획사에 들어가서 데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방황의 시기가 있었어요. 10개월 전 지금의 회사에 들어와서도 연습생 팀에 있었는데 테스트를 거쳐 레이디스코드에 합류하게 됐죠. 너무 좋고 참 감사해요"라며 즐거워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주니는 지역에서 3년간 실용음악학원을 다니다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 저음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주니는 팀에서는 막내이나 동생 셋을 둔 맏딸이기도 한 만큼 의젓하다. 숙소 청소를 도맡다는 주니는 "언니들이 있어 든든하지만 저도 더 열심히 해야죠"라며 눈을 반짝였다.

팀의 목표는 '여자들의 워너비 코드를 담은 그룹'답게 여자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남심도 훔치고 싶다는 바람이다.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어요. 외모적인 것 뿐 아니라 무대 위와 무대 밖에서의 행동행동 하나가 모범이 됐으면 해요." (애슐리)

탄탄한 실력을 갖춘 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저희를 보면서 '뭐지?'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해요. 신인이 어떻게 저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놀라셨으면 해요. 까르르르." (소정)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펼친다.

realpaper7@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