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걸그룹 치고는 나이가 좀 있죠" [인터뷰]

강효진 기자 2013. 3. 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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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당당함과 스마트함을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코드 애슐리(최빛나·23),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퓨어코드를 담당하고 있는 리세(권리세·23), 사랑스럽고 활기찬 러블리 코드를 담당하고 있는 은비(고은비·22), 개성강한 슈퍼걸이자 펑키코드를 담당하고 있는 소정(이소정·21), 트렌디한 잇걸로서 시크 코드를 담당하고 있는 막내 주니(김주미·20).

누구 하나 평범하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다섯 소녀들이 레이디스 코드란 이름으로 뭉쳐 꿈을 향한 첫 행보를 시작했다.

수줍음 가득한 목소리로 자신의 코드를 소개하는 멤버들에게 "코드가 마음에 드는지" 묻자 리세는 "사실 몹시 마음에 들지만 따라붙는 수식어가 너무 거창하고 멋지다 보니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이 부담 아닌 부담"이라며 베시시 웃어보였다.

그냥 붙어있는 글로벌 코드가 아님을 증명하듯 애슐리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까지 4개 국어를 하는 재원이다. 여기에 재일교포 권리세까지. 일본어에 능숙한 멤버가 둘이나 있는 덕에 다른 그룹에 비해 일본진출에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일본진출 계획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나머지 멤버들도 틈틈히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구요. 벌써 저희를 직접 보러 오는 일본 팬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이탈리아나 프랑스에 팬카페가 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요새는 국경이 없는 거 같아요."(애슐리)

가수가 아니었다면 아르바이트, 미국에서 대학, 시집가지 않았을까 싶다며 데뷔 이후 벌어지는 모든 상황들이 신기하고 즐겁기만 하다고 말하는 레이디스 코드는 데뷔한지 몇주가 채 지나지 않은 신인그룹치고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기리에 방송됐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MBC '위대한 탄생'의 권리세,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이소정이 함께하는 그룹이기 때문. 일명 권리세 걸그룹으로 불리며 시작부터 인지도를 깔고 가는 이 멤버들이 있기에 갖는 장단점이 있을 터 였다.

"장점은 그만큼 훨씬 주목과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 거 같아요. 아무래도 대중분들이 보실 때 아는 얼굴들이 있어서 훨씬 친근하게 받아들여 주시니까요."(애슐리)

"단점은 '얼마나 더 발전해서 나올까' 하는 대중분들의 기대치인 거 같아요.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드린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때보다 이만큼이나 늘었네' 하는게 보여야 인정해주실 테니까 부담이 많이 됐죠."(리세)

케이블 오디션 출신인 이소정이 멤버로 있는 레이디스 코드는 데뷔 첫 주 MBC '쇼 음악중심'무대에 서지 못했다. 공중파 음악방송은 출연을 원하는 가수들이 많은 탓에 경쟁적으로 타사 출신을 배제하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권리세가 MBC '위대한 탄생' 출신이었기에 거부감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그것도 방금 얘기한 부분에서 단점으로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에는 음악방송 출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당시에 다들 오랫동안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중에 갑자기 출연 소식이 전해졌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보니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소정)

미국, 일본, 강원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라온 멤버들은 처음 모였을 당시 서먹함이 없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똑부러지는 첫인상들을 가진 서로를 탐색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알고보니 다들 먹성으로 하나되는 털털함을 숨겨두고 있었다.

"초반엔 '얘는 어떤 애 일까' 하고 서로를 관찰하는 기간이 있었어요. 소정이는 인상만 보면 굉장히 싸늘할 거 같았는데, 직접 얘기를 해보니까 살갑게 굴고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친해진 거 같아요."(애슐리)

"특히 음식 앞에서 하나가 되더라구요. 다이어트 열심히 하다가도 가끔 상을 주시니까. 그때 모두가 한 마음이 되죠."(리세)

"멤버들 중 10대가 한명도 없다고 실망하는 댓글을 봤다"며 풀이 죽은 목소리로 "저희가 걸그룹치고 어린편은 아닌 거 같다"던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평균나이 21.8세임에도 성숙한 이상형을 고백했다. 특히 입을 모아 "너무 어린 티가 나는 것 보다는 나이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다수가 자상하고 듬직한 남성상을 선호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를 고르라면 유재석님 같은 사람이요. 유느님! 유머감각 있으시고 자기 일 열심히 하시고 자상하시고.. 정말 좋아요."(애슐리)

"음 저도 '무한도전'에서 고르자면 정준하선배 같은 스타일이요. 같이 있으면 편안하고 저만 사랑해줄 거 같아요. 저는 저만 바라볼 거 같은 부분이 가장 중요하거든요."(리세)

"외모는 저를 감쌀 수 있을 만큼 덩치가 크면 좋겠어요. 거기다 아침 점심 저녁 저와 고기를 같이 먹어줄 수 있는 남자면 최고죠. 예를 들면 하정우선배?"(소정)

이렇듯 확고한 이상형을 밝혔지만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 현실로 돌아온 이들에겐 레이디스 코드라는 선물이자 숙제가 있었기에 아직 연애는 관심 밖의 먼 이야기 인 듯 했다.

"아직은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어요. 굳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는 거 같아요. 지금 막 꿈을 이뤘기 때문에 제겐 그룹 활동이 우선이예요."(애슐리)

"지금은 레이디스 코드에 올인할 때죠. 다른 생각 할 틈이 없어요. 제가 열심히 일해서 얼른 부모님을 쉬게 해드리고 싶어요."(소정)

데뷔 과정을 설명하면서 하나같이 "행운이다"라고 말한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레이디스 코드라는 이름을 통해 케이팝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그룹으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요즘 케이팝 열풍이잖아요. 저희도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면서 케이팝을 통해 우리나라를 알리는 대열에 함께하고 싶어요."(리세)

"레이디스 코드는 제 인생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이대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어요. 언니들 칠순잔치 때 노래도 불러주고, 패티김 선생님처럼 디너쇼도 하고요."(소정)

"이번 활동의 목표는 레이디스 코드라는 그룹이 있다는 걸 알리는거에요. 욕심을 더 부려보자면 그 중에 잘하는 그룹, 챙겨보고 싶은 그룹이 되고싶어요. '레이디스 코드 지나갔어? 언제나와?' 하고 항상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은비)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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