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가요계② 순수신인 사라지고 '오디션스타 각광'
레이디스코드(사진=DB) |
최근 야구계를 살펴보면 고교나 혹은 대학 졸업이후 데뷔 첫해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순수 신인'이 사라지고, 프로 무대에서 어느 정도 실력과 기량을 가다듬은 '중고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하는 경향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처럼 '순수신인'이 사라지고 '중고신인'이 각광받는 현상은 비단 야구계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니라, '오디션 스타'가 득세하고 있는 가요계에서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상반기 '순수 신인가수'의 실종, '신인가수 잔혹사'
그 어느 때보다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장르와 스타들이 사랑을 받은 2013년 상반기 가요계지만, 이는 신인 가수와 그룹들에게 만큼은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2013년 상반기 가요계에 데뷔한 신인들로는 레이디스코드, 퍼플레이, 비피팝, 투아이즈, 히스토리, LC9, 방탄소년단, 소년공화국 등을 비롯해 많은 신인 가수들이 데뷔 무대를 가졌지만, 아직까지 이중 확실하게 자신들의 입지를 다진 팀들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로 음악사이트 멜론의 상반기 월간차트에서 50위권 내에 신인가수나 그룹의 곡은 단 한곡도 존재하지 않으며, 주간차트에서도 레이디스 코드의 '나쁜 여자'를 제외하고 다른 신인가수들의 곡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확실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SM, YG, JYP 등 3대 메이저 기획사나 여타 대형 가요기획사에서 내놓은 신인가수도 등장하지 않고 있어 대형 신인 기근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요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순수하게 신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가수들의 성공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라며 "또한 오디션 스타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기획사를 통해 데뷔한 신인 가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신인 가수들에게 열려있는 성공의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3년 하반기에는 YG엔터테인먼트와 JYP,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에서 일제히 신인 그룹의 데뷔를 예고하고 있어 과연 이들이 어떤 결과를 낼지에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검증받은 신인? '오디션 스타의 전성시대'
반면 같은 신인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먼저 실력을 검증받고 이름을 알린 '중고신인' 격의 오디션 스타들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Mnet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SBS 'K팝스타'까지 이어진 오디션 열풍을 타고 2013년 상반기에는 악동뮤지션, 로이킴, 정준영, 홍대광, 딕펑스, 유승우 등 많은 오디션스타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으며, 상반기 신인그룹 중 가장 좋은 음원성적을 거둔 레이디스 코드 역시 멤버 리세와 소정이 각각 MBC '위대한 탄생'과 Mnet '보이스 코리아' 출신이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슈퍼스타K4' 출신의 로이킴과 홍대광, 유승우, 딕펑스 등은 일제히 5월 신곡을 발표하며 조용필과 싸이, 이효리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 틈바구니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차트 최상위권에 올려놔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더욱이 SBS 'K팝스타 시즌2'의 악동뮤지션은 아직 정식 데뷔를 하기 전인 상황임에도 '천재남매'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내놓는 곡마다 차트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로이킴(사진=DB) |
뿐만 아니라 약 2년간의 기다림 끝에 6월17일 자신의 데뷔앨범 'A Voice'를 발표한 투개월의 김예림 역시 선공개곡부터 앨범 수록곡까지 모두 큰 사랑을 받으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오디션 출신 스타는 말 그대로 대국민을 상대로 실력을 검증받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라며 "데뷔전부터 이미 인지도와 인기를 얻은 상태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획사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이 갖지 못한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슈퍼스타K'와 '보이스코리아'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CJ E & M의 한 관계자도 "최근 들어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다소 식상해진 감은 있지만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포맷은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이 보고 재미있어 한다"라며 "당분간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에 비례해 해당 프로그램 출신 스타들의 인기도 차이가 있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이슈가 적었던 MBC '위대한 탄생'의 경우 시즌3가 지난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가수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위대한 탄생 시즌3'에서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검증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한동근이 애프터스쿨의 소속사 플레디스와 계약을 맺고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싱글 '떨려요'를 깜짝 공개한 박수진 역시 정식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악동뮤지션(사진=SBS) |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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