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성 "B1A4 진영이 머리 내려칠 때..정말 미안했다"
[일간스포츠 김진석] 참한 외모완 달리 강단이 있다. 양진성(25). 2010년 영화 '웨딩드레스' 단역으로 얼굴을 알린 후 드라마 '시티헌터' '오늘만 같아라'에 출연했다. '오늘만 같아라'에서는 꽤 비중있는 문효진 역으로 눈도장을 찍는가 싶었다. 하지만 1년여의 공백기를 가졌고 tvN 드라마 '우와한 녀'로 조용히 돌아왔다.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오직 연기에 대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모든 걸 걸겠다며 잘 다니던 대학(이화여대 조형예술학)도 관둔 상황. "학교를 생각하면 연기에 대해 소홀해지는 것 같다. 여러차례 고민 끝에 학업을 포기했다"고 말한다. 어느덧 데뷔 4년차. "사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적이 없으니 신인이라는 표현도 맞는 것 같다. 올해까지만 신인이라 불린 후 그 수식어를 떼야하지 않나 싶다"고 고운 얼굴 속 열정을 드러낸다.
-1년여를 쉬었다. 쉬는 동안 뭐했나.
"연기콤플렉스가 심해 연기 공부를 했다. 대본을 외워서 열심히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또 이화여대 미술학도라는 이미지 때문에 연기를 대충하는 걸로 오해하시더라.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게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생각했다."
-그래서 어떤 노력을 했나.
"작품을 어떻게 작업하고 접근하는지 어떤 마음을 갖고 해야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경험만이 해답은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
-영화 '소원'과 드라마 '우와한 녀'를 동시 소화했다. 힘들지않았나.
"체력적으로 힘든 것보다 드라마와 영화 속 캐릭터가 달라 책임감이 마음을 짓눌렀다. 무사히 두 작품을 끝냈다."
-드라마에서 이중 인격을 연기했다. 낮에는 상담 교사로, 밤에는 클럽녀로 살았는데.
"상담 교사는 그저 담담하게 얘기를 들어주는 역할이다. 정적인 모습이 실제 성격과 조금 닮았다. 클럽녀는 부담스러웠다. 춤을 못 춰 촬영 며칠 전 춤도 배웠다."
-파트너 B1A4 진영의 머리를 병으로 내리치는 장면도 있었다.
"진영에게 정말 미안하다. 사실 B1A4 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맥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칠 때 귀쪽이 조금 찢어져 피가 났다. 설탕으로 만든 병이지만 날카롭다. 때리는 장면도 많았다. 머리·등짝 등 마구잡이로 때렸다. 진영이가 맞느라 고생이 많았다."
-쟁쟁한 배우들 사이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작가님이 주인공도 아닌 내 캐릭터(난희)를 각별히 신경써줬다. 감독님도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주며 꼼꼼히 모니터해 도움이 많이 됐다."
-데뷔 4년차다. 신인이라고 부르기 애매하다.
"애매하지만 신인이라 불리는 게 좋다. 2010년에 데뷔했어도 보여준 게 없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히 얼굴을 알렸다면 신인이 맞지 않냐. 다만 올해를 끝으로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웃음)"
-평범한 미술학도였는데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생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속에 늘 있었다. 운이 좋아 소개로 연기를 시작했고 광고로 얼굴을 비췄다. 그 모든 과정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학교 공부와 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고 얼마 전 학교를 관뒀다. 한 가지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
-연기 욕심은 어디까지.
"대중에게 편안하게 연기하는 사람이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미니시리즈 주인공이나 수상에 대한 욕심은 나중 얘기다. 물론 그것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돼야 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예쁘다' '참하다' 이런 얘기보다 '편안한 연기한다'는 소리듣고 싶다."
-예능이나 다른 분야 도전 생각은 없나.
"아직은 자신이 없다. 만족스러운 연기를 할 때까지 다른 분야에 눈을 돌릴 수 없다. 정말 대연기자들도 늘 자신의 연기에 만족못하고 고민을 한다고 하더라. 나 따위가 벌써 딴 데 신경을 쓸 겨를은 없다. 연기자란 얘기를 먼저 들어야 한다."
-연애는 하나.
"나한테 치열한 시기다. 쉴 때보다 연기하고 일 할 때가 훨씬 좋다. 연기자로 경험도 중요하지만, 먼저 기본기를 다질 때가 아닌가."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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