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 "신화 선배들처럼 장수그룹 되고 싶어요" [인터뷰]

안경숙 기자 2013. 8. 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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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

[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친한 친구(Best Friend)'란 단어의 줄임말로, '친구처럼 편한 그룹이 되겠다'는 뜻을 가진 4인조 걸그룹 베스티가 '2013년 슈퍼 루키'를 꿈꾸며 가요계 문을 두드렸다.

연습생 100만 시대라 했던가. 각 소속사 연습생들은 하나의 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이는 베스티 역시 피해 갈 수 없었다. 멤버 유지 해령 혜연은 스타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의 야심작 걸그룹인 EXID로 지난해 3월 데뷔해 '후즈 댓 걸(Whoz That Girl)'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스무 살 초반.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이들은 과감하게 팀을 나와 연기자와 학업 등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1년 만인 지난달 7월 새로운 멤버와 함께 베스티를 결성,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함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진로 고민을 많이 한 시기였어요. 팀을 나와 1년 정도를 연기자 연습생으로 지냈는데, 다시 멤버들과 함께 팀을 꾸리고 연습을 할 때는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워킹 연습은 물론, 표정도 외국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똑같이 따라 했어요. 눈동자 입 모양까지 표정 같은 것도 거울에 붙어서 다 같이 연습했어요(웃음)." (해령)

"가수로 데뷔하기 전에 대학을 가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그래서 EXID에서 나와 잠시 쉬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했죠. 복학하기까지 텀이 있었는데, 가수에 대한 미련이 남더라고요. 음악프로그램을 보면서 몸이 근질거렸어요. 솔직히 나오기 전까지 걱정도 많이 했는데 '왜 이제 나왔어요'라고 기다려준 팬들이 있더라고요. 그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유지)

"처음 멤버들과 같은 팀이 됐을 때 부담이 컸어요. 이런 경우도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이목이 쏠려있는 상태에서 나 혼자 신인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멤버들 사이에서 이질감을 느낀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멤버들이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많이 알려줬죠. 오히려 그것들을 흡수하고 잘 써먹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고맙고 정말 좋아요." (다혜)

베스티의 데뷔곡 '두근두근'은 2PM '니가 밉다', 백아연 '느린노래', 허각 '아프다', 아이비 '찢긴가슴' 등을 만들어낸 히트 작곡가 슈퍼창따이를 비롯해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만든 Will Simms, Tom Havelock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특히 '두근두근'이라는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 이성을 향한 떨리는 마음이 설렘 가득한 가사로 잘 표현돼 있다.

또 뮤직비디오는 씨스타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나혼자', 애프터스쿨 '뱅', 손담비 '미쳤어', DJ DOC '나 이런사람이야' 등을 연출한 주희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디렉터들의 조합으로 탄생한 '두근두근'은 강한 중독성으로 듣는 이들의 플레이 버튼을 누르게 한다. 그렇다면 곡의 주인인 베스티는 '두근두근'과의 첫 만남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사실 '두근두근' 가이드를 처음 듣고 정말 난해했어요. 남자분이 불러서 한 키 높았고, 중국어 같기도 해서 '이게 대체 뭐지?' 이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목소리에 맞게 부르고 랩도 추가하다 보니까 색다르게 들리더라고요."(다혜)

"곡이 나오고 친구들에게 들려줬는데 '정신없다' '노래가 엄청 달린다' '난해하다'는 등 반응이 시큰둥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나서 확 달라졌죠.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성 강하다'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고 해서 기분 좋았어요."(해령)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주변 사람까지 '업(up)' 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베스티다. 수면부족, 몸매 유지를 위한 다이어트 등 걸그룹 특유의 고충도 그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었다. 고충이라 하면 활발하다 못해 엽기적인 본래의 성격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란다. 성적인 악플도 웃고 넘긴다고.

이렇듯 인터뷰 내내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보인 베스티는 자신들의 뚜렷한 목표의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에는 누구보다도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신인으로서 겸손함을 유지하며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과 현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표본'으로 많은 후배들의 우상이 되고 있는 신화처럼 장수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저희는 최종 목표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대중에게 먼저 베스티를 알리는 거에요. '두근두근'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곡으로 꾸준히 활동해서 대중에게 저희 베스티를 세뇌시킬 거예요.(웃음) 또 먼 훗날 미래를 내다봤을 때는 god 선배들처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그룹이 되는 것과 신화 선배들처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장수그룹이 되는 거예요. 저희 이름처럼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어요." (베스티)

[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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