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상큼발랄 예쁜여자로 돌아왔다
최근 스포츠경향을 찾은 여성 5인조 레이디스코드(권리세 22, 이소정 21, 애슐리 22, 은비 21, 주니 19)는 꼭 '꽃밭'의 꽃들 같았다. 울긋불긋 천연 컬러색 옷을 입었다. 상큼하고 발랄했다.
올해 초 데뷔곡 '나쁜 여자'를 발표할 때만해도 의상은 온통 검었다. 이번에는 대놓고 여성성을 드러낸다.
"노래 내내 웃고, 예쁜 척, 귀여운 척 해요. 그게 또 즐겁고 재밌죠. 확실히 밝은 노래를 부르면 마음까지 그렇게 되는가 봐요."(애슐리)
김범수, 아이비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가수들이 소속된 회사에서 걸그룹을 처음 만든다고 할 때부터 이들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2010년 MBC <위대한탄생>의 헤로인인 미모의 재일교포 권리세, 그리고 Mnet <보이스코리아>가 배출한 유망주 이소정 등이 발탁돼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지난 3월 낸 데뷔 앨범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인색했다. 은비는 "노래는 좀 알려졌는데 누가 부른 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권리세는 "노래도 그렇지만 팀 이름, 그리고 멤버 각자의 이름을 더 알리는 게 이번 활동의 목표"라고 말했다.
7월 두번째 앨범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출격을 몇 주 앞둔 즈음, 막내 주니가 무릎 부상을 당해 계획이 보류됐다.
"아침 저녁으로 줄넘기를 3000개씩 했거든요. 폐활량,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서 그랬는데…. '거위발건염'이라고 프로선수들이 잘 걸리는 병이래요. 얼마나 속상했는지…."(주니)
그 사이 팀은 여유를 갖고 준비했다. 새 앨범 타이틀곡 '예뻐 예뻐'는 펑키한 디스코 곡이다. 얼핏 들으면 복고풍인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세련됐다.
'(예뻐 예뻐)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뻐 예뻐) 내가 원래 좀 예뻐/ (예뻐 예뻐) 따라오는 남자마다'라는 가사로 흘러간다. "예뻐" "예뻐"하며 흥을 넣고 있는 남자들의 굵은 함성은 소속사 직원들의 목소리다.
춤이 재밌다. 손가락을 하늘을 찌르기도, 골반을 튕기기도 한다. 또 두 발을 시원하게 휘젓는다. 작곡가 슈퍼창따이가 만든 노래 '예뻐 예뻐'는 이런 춤이 잘 어울린다. 듣는 사람도 따라하기가 쉽다.
원더걸스의 멤버 선예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예뻐 예뻐! '소핫' '텔미' 시절을 추억케 하는 노래. 컴백 축하해요. 레이디스코드"란 글과 함께 '예뻐 예뻐'의 뮤직비디오를 게재했다.
다른 노래 '헤이트 유'는 펑키한 미디움템포의 노래, '아임 파인 생큐'는 가을 감성이 스며든 발라드곡이다.
서로 다른 문화에서 자랐음에도, 팀웍이 단단하다. 이소정은 "'레포'라고 줄여 부르는 '레이디스코드 포옹'이라는 행동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매번 서로 안아주고 포옹해준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이번 활동에 거는 기대는 컸다. 권리세는 일본, 애슐리는 미국 등 자신이 자란 곳에서 공연하고 싶어 한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팬카페가 만들어졌지만, 해외 스케줄은 없었다. 권리세는 일본어, 애슐리는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애슐리는 "원래 가수가 아니었다면 스페인어 선생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비는 "이제 해외에서 우리를 불러주기만 하면 된다"며 '깔깔' 웃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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