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노출? 당연히 이슈는 되겠지만.."(인터뷰)

2013. 9.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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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레이디스 코드 알아요?" 물으면 모르는 사람도 "권리세 있는 걸그룹은?"이라고 되물으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와 만났을 때 권리세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어떤 사람인지, 왜 가수를 하고 있고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에 대해서.

리더는 1991년생 애슐리.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자랐고 스페인어와 수학을 전공할 생각으로 대학교에 갔는데 우연히 들은 연극 수업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너무 좋다'란 생각에 '이거 하자!' 싶어 연극을 전공했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그는 이후 가수 오디션에 합격하며 한국으로 오게 됐다. "나중에 배우가 되더라도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지난 3월 첫 번째 미니앨범 'CODE#1 나쁜여자'와 두 번째 미니앨범 'CODE#2 PRETTY PRETTY' 사이 6개월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애슐리는 "예정보다 컴백이 미뤄졌어요. 그러면서 새로운 그룹들이 나오고 '팬들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죠. 다들 새로운 걸 시도하고 다른 콘셉트를 보여주니까 우린 어떻게 차별화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레이디스 코드의 차별점은 무엇이냐 물었더니 "무대 위 퍼포먼스가 남달라요. 소정의 가창력을 바탕으로 마치 뮤지컬처럼 채워져 있어요"라고 답했다.

은비는 1992년생으로 멤버들 중 유일하게 가족들이 서울에 살고 있다. 그래서 미안하단다. "부모님이 가깝게 계셔서 다른 멤버들보다는 자주 뵈어요. 그런데 너무 미안한 거 있죠. 만나고 오기가 아무래도 미안해요. 다들 보고 싶어도 못 보는 거잖아요."뚜렷한 이목구비가 신인 배우라고 해도 전혀 어색함 없는 은비는 1992년생으로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재학 당시 배우를 꿈꿨지만 수업 중 배운 노래와 춤에 신선한 흥미를 느낀 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의 레이디스 코드가 됐다. 털털한 말투와 목소리가 이른바 '반전 매력'인데, 미모를 칭찬하는 말에는 크게 부끄러워했고 "남자친구는 스무 살 때 한 명 사귀어봤다"면서 독특한 사연을 고백했다.

은비는 "원래 아빠랑 약속을 했었거든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지는 남자친구 안 사귀기로. 그래서 스무 때 사귀었어요. 그 전에 사귈 수도 있었는데 아빠랑 저랑 굉장히 친하거든요. 뭔가 아빠를 볼 때마다 마음에 걸리는 게 싫었어요"라고 했다. 이상형은 "아우라가 포근하고 착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며 "어른에게 잘하고, 웃을 때 맑은 사람이요.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제 눈에는 멋있어 보여요"라고도 했다.

1993년생 소정은 케이블채널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이다. "방송에 나가는 가수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라고 솔직하게 말한 소정이 '보이스 코리아'에 나간 것도 '오직 목소리로 승부한다'는 슬로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걸그룹이 된 현재에 대해선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 이유로는 "아이돌이 노래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라며 "그래서 우리 팀이 좋아요. 다들 잘하고 보컬 색깔도 다양해서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요"라고 했다.

레이디스 코드 노래 중에는 'Dada La'가 좋다며 "제가 좋아하는 재즈적인 느낌이 많아서요"라고 말했다. 또 힙합 장르로 구분되는 'Super Girl'에 대해선 "좋아해주는 분들도 많고, 노래가 진짜 좋아서 (더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쉬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뻐예뻐'를 두고 "지난 앨범보다 더 커지고 꽉 차 있는 느낌이 들 거예요. 힘도 있어 보이고요. 후광댄스도 재미있고, 뮤지컬 보듯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무대가 될 거예요"라고 자신 있어 했다.

1994년생 막내 주니는 광주에서 온 지 1년 정도 됐다. 멍한 표정이 귀여운 매력인데 정작 본인은 "전 활발한 성격이에요"라고 했다. 멤버들도 "정말?"이라며 웃었다. 언니들이 잔소리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잘 되라고 하는 소리"라며 받아쳤다. 원래 꿈은 스튜어디스였지만 가수가 되고 싶어하던 사촌 언니 따라 오디션을 접한 후 꿈으로 가는 방향키를 틀었다.

첫 음악방송 때는 무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그냥 뭔지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제가 못할 줄 알았거든요"라고 한 주니. 그는 "첫 무대 하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카메라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려니까 몸에 힘을 준다고 주는데 힘도 안 들어가고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무대가 갑자기 너무 높게 느껴지고 혼란스러웠었어요. '데뷔가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해서 어떻게 데뷔무대를 하지' 하는 걱정이 컸어요. 그런데 음악방송으로 그걸 극복해서, 그래서 눈물이 났나 봐요"라고 했다. 주니의 걱정과 달리 첫 음악방송에서도 실수는 없었다.

리더 애슐리와 동갑인 권리세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신으로 유명하며, 레이디스 코드 멤버가 된 지금은 그룹의 이름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이었던 '나쁜 여자'를 들었던 순간에 대해 "충격적이었어요. 못 잊겠더라고요" 한 권리세는 "절 귀엽거나 깜찍한 이미지로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과 다르게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했다. 무엇보다 "'나쁜여자' 때 노래가 좋다는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나쁜 여자' 부른 그룹 있잖아 하고 노래를 기억해 주셨는데, 이제는 레이디스 코드란 그룹 이름을 많이 알리고 인지도를 쌓을 수 있길 바라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이디스 코드는 실력으로 인정 받고 싶다고 했다. 노출하는 걸그룹이 늘고, 이런 걸그룹이 주목 받는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을 때에도 이들은 나름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노출이 아닌 강렬한 표정으로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단 자신감도 느껴졌다.

"노출해서 주목을 받는 것보다 실력적인 면에서 차별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노출을 하면 당연히 더 이슈가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회사에서도 그런 쪽보단 '너희가 진짜 실력으로 인정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걸 항상 저희가 인지하게 해요. 저희도 솔직히 노출해서 이슈가 되어도 언제까지 노출만 할 수는 없잖아요."

끝으로 은비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묻자 이런 얘기를 했다.

"데뷔했던 날, 앨범을 녹음했을 때, 새로운 안무를 받았을 때도 모두 행복했어요. 하지만 일단 우리 팀을 만난 것 자체가 행복해요. 이렇게 모든 멤버가 착한 팀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걸그룹이면 질투도 있고 사소한 것으로도 싸울 수 있는데, 거짓말이 아니라 저희는 다들 정말 착해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해주려는 팀을 만난 것도 행복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잖아요. 이 꿈을 꾸는 친구들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운 좋게 선택 받아서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에요. 연습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 힘든 건 참아야지' 해요. 항상 행복하고 감사해요."[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소정, 주니, 애슐리, 은비, 권리세(왼쪽부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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