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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찬미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노안외모 저는 좋아요"

배우 서하준은 1월 9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노안외모로 굴욕을 당했다. MC들은 프로필상 나이를 두 살 올렸다는 89년생 서하준 성숙한 외모에 놀랐다. 배우 이종석, 샤이니 온유, 소녀시대 태연 등과 동갑이었기 때문. 또 다른 노안스타 김성균이 "나보다 더한 분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동안 외모가 주목받는 요즘 서하준은 자신의 노안 외모에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서하준은 "나는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를 좋게 생각한다. 남자 연기자에게 연륜 있는 외모는 재산인 것 같다. 나이가 많은 분들의 연기 깊이가 더 돋보이지 않냐. 물론 경험이 바탕이 돼야 하겠지만 노안 외모가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나는 좋다"고 털어놨다.

지난 12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종영한 이후 서하준이 1989년생임이 밝혀졌다. 극 중 서하준이 연기한 '설설희'가 듬직한 캐릭터에 27살이다 보니 임성한 작가 제안에 따라 87년생으로 프로필을 작성했던 것. 서하준은 "작가님이 제안하셨을 때 그렇게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나이 들어 보이는 것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86년생인 상대역 전소민과 호흡을 맞추며 연하 느낌이 강하지는 않았을까. 서하준은 "나이 차이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소민이 누나가 나에게 애늙은이 같다고 자주 말했다. 누나 말고도 주변에서도 애늙은이 같다고 많이 하니까 더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보다 프로필 나이를 올리면서까지 몰입했던 캐릭터 설설희는 서하준과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고 묻자 서하준은 "설설희와 많이 닮아갔다. 긍정적이고 남 존중할 줄 아는 성격이 내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성격과 흡사했다. 사람 대하는 방식이나 배려 깊은 모습들이 닮고 싶었고 닮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하준은 "실제성격은 장난도 많이 치고 활발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는 것과 분위기 깨트리는 것 싫어한다. 자리에 맞게 진중한 자리에서는 진지하게 하고 유쾌한 자리에서는 또 가볍게 어울리는 것 좋아한다"며 자신의 실제 성격을 전했다.

극 중 오로라(전소민 분)가 자신을 좋아하는 설설희를 흔들어놓고 옛 연인 황마마(오창석 분)와 결혼해 '어장관리녀'로 눈총을 받았다. 이별 후에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 설설희 모습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서하준은 "실제로도 악감정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로라가 마마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설희도 체념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마마에 대한 로라 마음을 알았기에 설희가 처음부터 마마를 경계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로 군대도 가야하는 서하준의 향후 계획은 무엇일까. 서하준은 "연기자로 자리 잡고 좀 더 경험을 쌓은 다음에 군대를 다녀오려고 한다. 회사를 통해 여러 작품을 보고 있다. 드라마 하고 싶은데 좋은 작품이면 장르 상관없이 하고 싶다. 지금은 내가 선택하기보다 어떤 캐릭터를 주셔도 열심히 해서 경험 쌓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하준은 첫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여주인공 오로라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주는 캐릭터 설설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로라공주' 종영 이후 영화 '바다가 부른다' 촬영을 마쳤고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투게더'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캡처)

김찬미 cm4788@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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