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걸' 송가연, 맥심화보 '펑크'..에디터 대체촬영 전말은?

원호연 2014. 1.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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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원호연]

'로드걸' 송가연이 잡지 화보 촬영 후 인쇄 중단을 요구, 에디터가 직접 촬영에 나서는 사태가 발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가연은 지난달 남성지 맥심 사옥에서 해당 잡지의 1월호 세컨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후 인쇄를 4일 앞두고 급작스럽게 화보 인쇄 중단과 원본 데이터 삭제를 요구했다. 이에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맥심 측은 에디터가 직접 화보촬영에 나서 마감을 마쳤다. 송가연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대 노출 안된다고 하시는 실장님. 든든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맥심 1월호에는 해당 에디터의 화보와 함께 맥심 측의 입장이 실려있는 상황. 김희성 에디터는 지난 2012년에도 화보 펑크가 났을 때 직접 섹시 화보를 찍어 큰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에 맥심 이영비 편집장(이하 '맥')과 송가연 측 관계자(이하 '송')를 통해 화보 폐기에 이르게 된 과정과 사후 대처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들어봤다.

-인쇄일을 4일 앞두고 펑크가 났다. 취소 당시의 상황을 말해달라.

"촬영 직후 돌연 '모든 촬영을 없었던 일로 해달라', '촬영 데이터를 모두 삭제해달라'는 말을 들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다들 무척 당황했다. 상당히 많은 스태프들이 동원되었기에 더욱 힘 빠지는 일이었다. 추후에 편집부에서 수습하느라 진을 뺐다. 잡지사에게는 큰 부담이자 당황스러운 사건일 수밖에 없다. 한 매체의 편집장으로서 이번 일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맥)

"우선 우리 측에서 화보 인쇄를 취소해달라고 한 것은 맞다.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송)

-사진 삭제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1월호 지면에 나와있는 것처럼, 우리도 명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 충분히 설득하고 절충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였다. 촬영 직후엔 그쪽에서 무조건 사진 원본 데이터를 삭제해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모델의 사진이 유출될까봐 걱정된다는 게 그쪽에서 말하는 이유였다. 맥심이 한국에서 10년이 넘게 발행을 해 왔지만, 한 차례도 원본 사진 데이터 유출은 없었다."(맥)

"아직 어린 선수인데, 과도하게 야한 사진이 많았다. 맥심 측에선 촬영된 사진 중 몇개를 골라서 잡지에 내보낸다고 했지만, 사전 정확한 노출 정도를 얘기한 바 없었기에 그냥 내보내기 어려웠다."(송)

-사전에 노출 수위에 대해 합의한 것 아닌가.

"화보촬영 중 의상을 갈아입을 때마다 당연히 모델 측(모델 본인 및 소속사 관계자)의 동의를 구한다. 송가연씨 본인이 예쁘다고 한 의상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맥)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다. 스포츠 스타기 때문에 맥심 측에서 당연히 스포티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것이라 생각했다. 스포츠 의류와 탑을 입힌 촬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진에 나온 의상은 그냥 맥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팬티·브라 등의 의류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송)

-맥심 화보 촬영이면 사전에 어느 정도는 노출을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 아닌가.

"소속사 입장에선 운동선수를 흠집내고 싶지 않은 생각이 컸다. 운동선수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해면 (송가연이) 만으로 10대인데, '스포티한건 좋지만 노출은 최소화해달라'고 말했다. 피트니스 화보 수준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간 대회사 일을 주로 해왔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쪽 일에 대해 아직 서투르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 회사 측에는 죄송스런 마음 뿐이다."(송)

-촬영 당일 송가연 측에서 관계자가 동석하지 않았나.

"촬영 현장에는 송가연씨의 소속사 관계자가 없는 상태였다. 다른 일 때문에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모델 본인에게 동의를 받은 의상으로 모든 촬영을 진행했다. 송가연씨가 페북에서 언급한 '노출 안 된다고 하시는 실장님'은 현장에 없었고, 촬영이 다 끝난 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모델 본인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했다. 이후 사건이 터졌고, 해당 직원과 몇 차례 설득을 위한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맥)

"현장에 조금 늦게 도착했을 때는 이미 촬영이 끝난 상태였다. 몇 장의 사진을 확인한 결과, 팬티 노출 등 너무 과한 사진이 많았다."(송)

-사건 이후 양측에 어떤 대화가 오갔나. 송가연 측에서 사과했나.

"그동안의 우호적인 관계를 생각해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공식 입장을 적은 메일을 해당 단체에 발송했고, 며칠 후 사과 메일을 보내왔다. 해당 사진 데이터는 모두 삭제·폐기했다."(맥)

"맥심 측으로부터 상당히 유감이라는 내용의 메일이 왔다. 로드FC 대표님은 바로 정중하고 자세한 내용의 사과 메일을 보냈다. 맥심에서 잡지에 해당 내용을 실었다는 것은 2일 전에 알았다. 일개 직원일 뿐인데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 같아 괴로웠다. 이후 윗분들에게 엄청 혼났다."(송)

-해당 에디터는 1년 9개월만에 다시 (본업이 아닌) 화보 촬영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바쁜 와중에 어떻게 컨셉트를 잡고 준비했나.

"김 에디터는 마감을 앞둔 터라 며칠 동안 집에도 못 가고 계속 회사에서 밤을 새며 원고와 촬영 준비, 마무리 작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후배 에디터가 이 일 때문에 자책하거나 너무 낙담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지만 책임감이 강한 친구였기에 수습이 가능했다. 워낙 급작스러운 일이라 별다른 준비는 하지 못했다. 촬영 컨셉트는 '맥심답게, 솔직하게, 독자님들에게 실토하자'는 차원에서 펑크난 촬영장의 느낌을 그대로 담았다. 사실 저희 독자님들께는 죄송한 일이다."(맥)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맥심 제공, 송가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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