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뷰]상큼발랄 '과일돌' 베리굿이 왔다, 러브레터 받으세요

이정현 기자 2014. 5. 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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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대중음악계에 '과일돌'이 찾아왔다. 매우 좋다의 Very Good이 아니다. 과일의 한 종류인 Berry를 뜻하는 베리굿(수빈 태아 나연 이라 고운)이 주인공이다. 22일 싱글 '러브레터'를 발표한 이들은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예 아이돌 베리굿이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스포츠한국 편집국을 찾았다. 신인 아이돌의 내방에 무거웠던 언론사 편집국 분위기는 밝아졌다. 평균나이 19세, 아직 10대 소녀의 풋풋함을 가득 품은 이들은 팀 이름인 베리굿 만큼이나 당차고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다. 팀 소개명도 활기차다. "굿. 굿. 베리굿."

"이제 데뷔하니 정말 꿈만 같아요. 2년 전 결성했지만, 연습생 생활은 5년이 넘었거든요. 처음엔 부모님 반대가 심했죠. 몰래 JYP 공채 시험을 보러다니곤 했거든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오던 가수가 되니 이제는 부모님도 적극 밀어주세요. 연습하느라 학창 시절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지만,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돼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나연)

얼마나 기분이 좋았냐면 멤버 나연은 자신의 생일(5월15일)도 깜빡할 정도 였다. 데뷔를 앞두고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다 "생일이 아니냐"고 되묻는 기자의 말에 깜짝 놀랐다. 연습에 매진하느라 생일 선물도 제대로 못 챙겨준 멤버들이 미안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면서도 목걸이랑 팔찌, 반지 등 예쁜 악세사리를 선물 받았다며 자랑했다.

"뮤직비디오가 나온 뒤 하루종일 쳐다봤던 것 같아요. 계속 봐도 신기한 걸요. 매일 편한 옷을 입고 연습실에서 연습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예쁜 옷을 입다 보니 실감하게 돼요. 첫 무대 녹화를 얼마 전에 진행했는데, 떨리는 마음에 긴장이 되더라고요."(고운)

데뷔 과정이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데뷔를 앞두고 안무와 전체 콘셉트가 바뀌면서 남모를 고충도 겪었다. 고운은 "2년간 동고동락했던 안무팀이 바뀌면서 데뷔를 함께하지 못한 게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콘셉트가 바뀌면서 뮤직비디오와 실제 무대 의상이 바뀌어야 했던 속사정도 전했다.

다섯 멤버들은 다섯가지 색깔의 매력을 가졌다. 차가워 보이는 눈매를 가진 수빈은 시원한 미소로 반전매력을 뽐낸다. 알고보면 뛰어난 요리 실력에 프라모델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 등 남다른 손재주를 자랑한다. 큰 눈이 매력적인 태하는 창을 배워서 창 바이브레이션이 있다며 까르르 웃었다. 전라도 사투리 말투는 덤이다. 수빈이 만드는 음식은 태하가 다 먹는다는 '먹방'의 달인이기도 하다.

이름이 독특한 이라는 본명이다. 세 자매 중 막내인 그는, 큰언니 '아름', 둘째 언니 '다운'에 이어 이라라는 이름을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다. 막내를 위해 언니들이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냐 물으니 "정이 많고 아름다워지라고 지어주셨다"고 답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속 엘사의 목소리와 똑같은 목소리를 흉내내 인터뷰 장소를 한참동안 웃게 만들었다. 연습생 생활을 가장 오래했다는 나연은 4차원적인 발상과 활달한 성격으로 팀의 엔도르핀 역할을 한다. 막춤과 랩, 성대모사 등 못하는 개인기가 없다. 막내 고운은 학창시절, 전교 10등 안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학업에 재능을 보였다. 활동을 준비하면서도 틈틈이 공부하는 습관을 버리지 않은 그는,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베리굿의 데뷔곡 '러브레터 (Love Letter)'는 과거 아이돌로 큰 인기를 누렸던 보이그룹 클릭비의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걸그룹 S.E.S와 핑클의 초창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청순하고 상큼 발랄한 콘셉트로 꾸며진다. 숙녀가 되고 싶은 소녀들의 풋풋함이 곡 전체에 녹아있다.

멤버들은 "해피바이러스를 주는 그룹이 되고싶다"며 이번 타이틀곡 '러브레터'를 통해 상큼 발랄한 이미지를 대중에 각인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굳이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더라도,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그룹이 되고 싶단다.

"목표는 신인상이니까, 연말 시상식까지 쭉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이번 '러브레터'는 총 세가지 버전으로 다른 장르를 시도한 만큼 베리굿의 다양한 면을 봐주셨으면 해요. 팬들과 함께하는 그룹, 베리굿이 될게요. 언제나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죠."

순수 콘셉트로 시작해 섹시로 마무리되는 걸그룹은 싫다. 베리굿은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기보다 현재의 모습을 발전시키겠다는 것. 그러면서 "베리굿의 타이틀곡 '러브레터'를 10년 뒤에 누군가가 리메이크 해줬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도 함께 남겼다.

이정현 기자 se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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