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최민식-웃기는 유해진-빛나는 박유천

뉴스엔 2014. 7. 3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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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소담 기자]

최민식은 위대했으며 유해진은 원 없이 웃기고 박유천의 시작은 빛났다.

여름 극장가가 뜨겁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제작 빅스톤픽처스)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제작 하리마오픽처스) '해무'(감독 심성보/제작 해무)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해양 블록버스터 '명량' '해적' '해무' 3파전. 흥행으로 가는 길 또한 서로 다르니 연속 대박을 점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대규모 물량공세와 볼거리 가운데 각기 작품 특성을 드러내는 세 인물이 있다. 바로 '명량' 이순신 장군 최민식과 '해적' 산적이 된 해적 유해진, '해무' 막내 선원 박유천이다. 이들의 연기와 캐릭터에 주목하면 세 작품이 관객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최민식 유해진 박유천이 연기한 이순신 철봉 동식을 살펴봤다.

◈ '명량' 바다를 호령한 최민식 존재감

최민식은 위대했다.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엄청난 부담감을 토로했던 그는 자신이 느낀 부담감 이상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고 외치는 최민식표 이순신 장군을 보고 있자면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서는 느낌까지 주는 최민식의 연기는 왜 그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할 유일무이한 배우인지를 설명해준다.

자칫 보는 이마저 지칠 수 있었던 61분짜리 해상 전투신을 감동의 드라마로 만든 이도 바로 최민식이다. 12척의 배가 아니라 맨몸뚱이 하나로 '명량'에 뛰어든 배우 최민식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장군 이순신의 환영이라 할 만큼 빈틈없는 연기를 펼친다.

불타는 거북선을 보며 오열하는 백성의 희망 이순신, 아들 이회(권율)와 마주하곤 '먹을 수 있어 좋구나'라고 말하는 아버지 이순신, 적장의 목을 단숨에 베고 회오리바다로 나아가는 장수 이순신까지. 어마어마한 인물 이순신 장군을 무시무시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최민식에게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 '해적' 본능적으로 웃기는 유해진

이것은 본능이다. 다른 이가 연습한다고 해서 따라갈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몸에 밴 자연스러움과 미묘한 타이밍을 잡아내는 센스, 정작 본인은 웃지 않는 뻔뻔함까지. 여름 대작 중 최약체라 평가받던 '해적'을 기대작으로 떠오르게 만든 유해진. 130억 제작비 이상의 활약을 펼친 유해진이 있기에 더 이상 '해적'은 최약체가 아니다.

유해진이 연기한 철봉 역은 심한 뱃멀미와 생선을 싫어하는 입맛 때문에 해적에서 산적으로 이직하는 캐릭터다. 적잖은 나이에 산적 서열 30위 막내로 들어가 고래 생김새를 알고 배를 운전할 줄 안다는 이유로 서열 2위로 초고속 승진하기까지. 모든 과정엔 유해진의 빵빵 터지는 개그본능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다.

아마도 처음엔 너무 유치해서 피식거릴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끅끅대며 웃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쌓아온 유해진의 코믹연기가 '해적'에서 빛을 발하니 안 웃고는 못 배기리라. 바다 수영의 기본? '음, 파. 음, 파' 맞습니다. '파, 음. 파, 음' 안 됩니다. 어떻게 웃어야 하느냐고? 그냥 유해진 연기에 취해 맘 놓고 웃으면 된다. 그것이 '해적'의 목적이니까.

◈ '해무' 영화배우 박유천 탄생기

"박유천이란 뛰어난 영화배우를 우리 영화계가 얻게 됐다는 사실이 기쁘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 그저 '해무' 제작자의 립서비스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뚜껑이 열리자 동식 역에 다른 누군가의 모습을 대입시키기 어려울 정도니, 이만하면 성공이다. 물고기 대신 사람을 실어 나르는 낡아빠진 배 전진호의 막내 선원 동식은 박유천이란 옷을 입고 제대로 한판 놀았다.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를 지키려는 선장 철주(김윤석)와 첫눈에 반한 조선족 처녀 홍매(한예리)를 구하려는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의 대립은 한정된 공간과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처절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리바리한 막내인줄만 알았던 동식이 홍매라는 해무에 가려 눈이 먼 순간, 이야기는 극을 향해 치닫는다. 서툰 조선족 말로 컵라면, 일명 빵가매를 건네던 수줍은 동식과 선장에게 반항하는 광기어린 동식을 동시에 연기해야 했던 박유천. 주연 조연 구분 없이 미친 연기력의 향연 속에서도 기죽지 않는 그를 보며 사람이 환경 속에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 변화하는 동식과 쟁쟁한 배우들 사이서 연기력의 발전을 일궈낸 박유천이 겹쳐 보이는 이유다.

한편 최민식의 '명량'은 7월3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유해진표 코믹영화 '해적'은 8월6일, 박유천 스크린 데뷔작 '해무'는 8월13일 개봉한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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