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 12년만에 SBS와 결별

안진용기자 2014. 7. 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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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태양의 후예' 타 방송사서 편성 가능성

드라마 '상속자들'과 '시크릿가든'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가 12년 만에 SBS와 '각자의 길'을 간다.

SBS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 '태양의 후예'(가제)를 편성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상속자들'을 연출한 강신효 PD도 함께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하차했다. 이로써 2003년 '태양의 남쪽' 이후 내리 아홉 편을 SBS에서 방송했던 김 작가는 새로운 편성 방송사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집필하는 작품마다 성공 궤도에 올리며 '히트 메이커'로 유명한 김 작가지만 '태양의 후예'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그리 밝지 않다. 김 작가와 함께 줄곧 히트작을 합작해온 제작사인 화앤담픽쳐스 역시 제작에서 손을 뗐고 영화 제작사인 바른손이 제작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을 투자배급한 NEW가 새로운 투자사로 나섰지만 드라마 제작 경험은 부족하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의 출연 배우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 김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남자배우 A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고, 여주인공 역을 제안받은 여배우의 소속사는 "A가 출연하면 합류하겠다"고 다소 애매모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80%가량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제작비가 드는 반면 배경이 해외고 재난을 소재로 해 PPL(간접광고) 업체를 구하기 쉽지 않다.

또한 '태양의 후예'는 다른 작가가 이미 써놓은 대본을 김 작가가 수정하는 방식으로 대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00% 김 작가의 대본이 아니라는 것도 걸림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로케이션 때문에 상당 부분 사전제작돼야 하는데 국내에서 사전제작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A의 인지도에 기대 무리하게 PPL을 끌어들이려 한다면 이 역시 A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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