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뇌사에 준하는 상태..어머니의 결정만 남아"(상보)
[머니투데이 김고금평기자]["혈압 조절 불가능, 뇌파 검사 CT· MRI 검사 진행 불가"]
지난 22일 심폐소생술과 수술을 받은 가수 신해철이 27일 뇌사 상태에 이를 정도로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신해철 최측근과 대중음악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해철은 뇌사 상태에 이를만큼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어머니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을 만큼 신해철의 상태가 위독하다.
한 관계자는 "의료진이 더 이상 손을 쓰기 어려울 만큼 위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신해철의) 어머니가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해철의 소속사 관계자는 "아직 뇌사에 대한 병원의 공식 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가족과 측근들은 뇌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해철의 최측근 인사는 "가장 가까운 시일내에 뇌사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며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기적이 일어나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신해철의 몸 상태는 뇌사에 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물로 혈압이 조정되지 않아 혈압조절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수술 이후에는 혈압을 올리는 약물로 혈압을 잡지만 신 씨는 이런 약물마저 전혀 듣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뇌사 판정을 위한 몇 가지 검사조차 환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련법에 따르면 뇌사 판정 기준은 △외부 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상태 △자발호흡이 되살아날 수 없는 상태 △두눈의 동공이 확대 고정돼 있는 상태 △뇌간 반사가 완전히 소실된 상태 △자발호흡이 되살아난다고 보기 힘든 상태 등으로 신해철의 현 상태는 이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정확한 뇌사 판정을 내리려면 뇌파 검사는 물론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신해철의 몸 상태는 이런 검사를 진행하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S병원에서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흉부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장 손상으로 인한 장절제·유착박리술 등의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신해철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기자 d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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