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해철 응급처치 기기 충전 안 됐다" 의료진 증언
안지현 2014. 11. 6. 21:11
[앵커]
고 신해철 씨의 유족은 스카이병원에서 쓰러진 신 씨에게 응급처치를 위해 사용한 '제세동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제세동기를 제대로 충전해놓지 않았다는 의료진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형열/신해철 유가족 대표 : 숨을 못 쉬겠다고 소리쳤고, 이때부터 심폐소생술이 시작됩니다. 심장제세동기를 가져와서 두 번 충격했으나, 기계연결이 안 된 탓인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원장이 다시 연결해서 가져오라고 소리치면서….]
신해철 씨 매니저가 묘사한 22일 당시 상황입니다.
심장 박동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사용한 제세동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스카이병원 전직 의료진을 통해 당시 현장에 있던 간호사에게 확인한 결과 제세동기 충전이 안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카이병원 전 간호사 : 워낙 (충전을) 24시간 해놓고 있어야 하는데 관리가 매번 체크를 안 한 거지. 제세동기 충전 점검을 안 했던 것이고….]
기본적인 의료기구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혜정/의료전문 변호사 : 전선에서 멀리 있을 수도 있잖아요, 환자가. 충전을 해놓고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응급상황에 대한 관리나 교육이 소홀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한편 경찰은 오늘까지 간호사 4명을 조사한 데 이어 수술을 집도한 스카이병원 강모 원장은 오는 일요일 소환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경찰, 스카이병원 관계자 조사..주말쯤 원장 소환 예정
- 고 신해철 유가족 "S병원, 양심 걸고 진실 밝혀달라"
- 경찰, 신해철 장 협착 수술사진 확보..과실 드러나나
- [앵커브리핑] 신해철과 '퀘스천'..의료소송의 가혹한 현실
- 대통령실 "죽음 이용한 나쁜 정치"…'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시사
- 참사 551일 만에…'이태원 특별법' 여야 합의로 본회의 통과
- 냉면·콩국수도 1만5000원 시대…물가 하락? "체감 어려워"
- [단독] 오동운 부부 '로펌급여' 뜯어보니…"소득 일부 나눴다면 6900만원 절세"
- [단독] 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장소로 교내 박물관·공원 등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