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부탁해' 향한 우려의 시선, 연예계 데뷔 의도 아닌 진심 보여야

한예지 기자 2015. 2.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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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SBS 설특집 파일럿 방송 '아빠를 부탁해'는 성공적 안착을 할 수 있을까.

SBS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으로 2회 편성이 예고된 '아빠를 부탁해'는 50대 스타 아버지와 20대로 성장한 딸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먹해진 부녀 관계를 회복하는 콘셉트의 가족 예능이다.

이경규 외엔 리얼리티 예능에선 한 번도 출연한 적 없던 중년 배우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의 출연이 신선하고 이색적이며 이들의 가족이 공개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4인 스타 아빠들의 프로그램 출연 계기는 일맥상통한다. 이경규는 "30년 동안 대한민국을 웃겼지만 정작 딸의 웃음을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조재현은 "아무것도 모르는 24살에 아빠가 됐고, 지금은 딸이 24살이 됐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했다.

강석우는 "어릴 때 아빠와 결혼하겠다는 딸이 시집갈 때가 됐다. 우리가 얼마나 더 함께 할 수 있을까"라고 서운함을 드러냈고, 조민기 또한 "딸이 꿈에 가까워지는 만큼 내게는 멀어지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애인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과 명품 배우들의 이면에는 표현에 서툴고 자식에게 너그럽지 못한 여느 평범한 아빠들의 모습이 투영되고 소원해진 부녀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방송 전부터 일부 시청자들의 반감을 자아내고 있는 이유는 이들의 자녀가 방송계 데뷔를 꿈꾸는 것에 있다. 이경규 딸 이예림은 현재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인 연예인 지망생이고 강석우 딸 강다은 역시 동문이며, 조재현 딸 조혜정은 이미 현역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일하게 조민기 딸 조윤경만이 외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있다. 이에 '연예인 자녀들의 스타 등용문 방송'이 아니느냐는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SBS 예능국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이번 설특집 파일럿 방송 중에선 이미 '아빠를 부탁해' 정규편성이 확실시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색 예능 출연진들과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그 자녀들의 다양한 재능과 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성만을 놓고 보기엔 '아빠를 부탁해'는 가히, '성공적' 기획 아이템이다.

하지만 파일럿예능의 취지는 정규 편성에 앞서 시청자들의 반응과 호응도를 살피기 위한 실험적인 방송이다. 이미 방송 이전부터 일부 부정적 시선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반응을 살피고 반영하기 위한 용도가 아닌 '간보기 용'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다른 상업적 의도가 숨어 있는게 아니느냐는 반감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상황.

최근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나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트렌드로 자리하며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만큼이나 이들의 가족 구성원 또한 큰 관심을 받고 있고 방송을 통해 노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대중의 흥미와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꾸준한 관심을 받고있는 예능은 상업적인 의도가 보여지기보단 연예인 가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그들의 고충과 더불어 선망의 대상인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들도 평범한 가정의 일원임을 보여주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아빠를 부탁해'가 연예인 자녀들의 특혜 방송이라는 우려의 시선을 피하고 침체된 SBS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을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인 안착을 하기 위해선 '연예인 지망생 자녀'가 부각되기보단 '부녀관계 개선'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방송화면 캡처]

연예인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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