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서세원 폭로 "19세 때 성폭행, 2개월 만에 결혼" 32년 동안 무슨 일이

입력 2015. 3. 12. 23:42 수정 2015. 3. 1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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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서정희 서세원 폭로

서정희 서세원 폭로 "19세 때 성폭행, 2개월 만에 결혼" 32년 동안 무슨 일이

방송인 서정희(53)가 남편 서세원(59)의 폭행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으며 32년 간의 결혼생활이 마치 포로생활과 같았다고 폭로했다.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단독 유환우 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서정희는 증인으로 출석해 울면서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해 5월 10일 주거지인 강남구 청담동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와 다투던 중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정희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어머니와 함께 법정에 나왔고 사건 당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서정희는 "사건 당일 남편이 약속 장소인 건물의 지하 라운지 안쪽 요가실로 끌고 들어가 바닥에 밀어 눕히고 목을 졸랐다. 이러다 죽는구나 싶었다."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두 손을 올리고 빌었다. 그러자 남편이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하자 남편이 다시 나를 넘어뜨렸고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증인신문에 앞서 공개된 해당 건물의CCTV동영상에는 실제로 서정희가 바닥에 넘어진 채 서세원에게 다리를 붙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서세원은 이에 대해 "내가 공인이고 연예인이니까 집에 들어가서 조용히 얘기하자고 말했지만, 아내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해 나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며 발버둥쳤다. 그런 아내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정희는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면서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또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세원 측 변호인은 서정희씨가 전모 목사가 있는 다른 교회에 다니는 문제로 불화를 겪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서정희는 강하게 부인했다.

서정희는 작년 3월 남편의 여자 문제로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자신은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세원이 오히려 '그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집을 나갔다 두 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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