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이윤구]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비주얼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대세돌 AOA는 2012년 7월 데뷔 후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아이돌 걸그룹이다. 데뷔 곡 엘비스 이 후 짧은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까지 연이어 히트 시키면서 핫한 걸그룹으로 성장, 무서운 상승세에 가요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연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AOA, 특히 예능에서 팀 맏언니 초아와 언프리티 랩스타 지민의 종횡무진 활약에 언니들 못지않은 매력으로 사랑받는 설현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설현(김설현)은 2010년 스마트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 연예계에 첫 발을 내 딛는다. 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들어와 오디션을 통해 데뷔, AOA로 활동하면서 KBS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이에서 톡톡 쏘는 매력의 연기선생 서은수 역을 시작으로 배우로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 후 SBS '못난이 주의보'를 통해 꿈 많은 전교 꼴등 여고생 공나리 역으로 등장해 톡톡 튀는 매력과 상큼 발랄한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두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배우로서 가능성을 알린 설현은 MBC 드라마 '호텔킹'에 개념 충만한 부잣집 외동딸 역할로 캐스팅 됐지만, 당시 갑작스런 다리 부상으로 인해 출연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녀의 첫 스크린 데뷔작 영화 '강남1970'에서 배우 이민호의 누이 강선혜 역할을 맡아 연기력은 물론 청순하고 예쁜 미모로 화제가 되어 국민 여동생 계보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설현은 배우로서 활약은 물론 가수로서 활약도 눈부시게 상승세다. 처음에 악기를 다루는 소속사 특징답게 댄스와 밴드로 잡았던 AOA는 '흔들려'때부터 본격적으로 섹시 컨셉으로 활동, 섹시 아이돌 스타 대열에 합류하면서 '짧은치마'로 데뷔 이래 음악방송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쟁쟁한 선배 아이돌도 긴장하게 만드는 AOA의 노래와 안무는 많은 팬들의 눈과 귀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후 단발머리도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면서 AOA는 국민아이돌로 성장하며 작년 11월에는 '사뿐사뿐' 이라는 곡으로 전국에 '캣우먼-고양이 춤' 열풍을 이끌었다. 특히 AOA는 지난 해 연말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최한 FNC킹덤 무대에서 '사뿐사뿐'으로 현지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일본 기념일 협회가 AOA의 일본 데뷔일인 10월 1일을 'AOA의 날'로 지정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며 일본 내에서도 한류 걸그룹 돌풍을 이끌고 있다.

가요계에서도 간판 걸그룹으로 인정받은 AOA, 그칠 줄 모르는 인기에 멤버들의 활약도 다양하다. 특히 설현은 작년 1월 22일 케이블 프로 주간아이돌에 출연하여 자신의 특기인 연기와 "떠려니 귀여워?" 애교 등 끼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지난 달 2월 12일 방송 된 KBS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아이돌같지 않은 폭풍 먹방을 선보이며 평소 이미지와는 색다른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 때 설현은 자신을 먹방중독이라고 표현하며 "먹는 걸 너무 좋아해 다이어트가 힘들었다. 연습생 시절 다이어트 때문에 걸그룹을 그만두려 했었다"고 밝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설현은 무대의상을 입은 채로 성인 남성보다도 큰 입을 벌리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아이돌들은 언제 먹을지 모른다. 아침에 점심과 저녁을 못 먹을지도 모르니까 아침에 빨리빨리 먹는다. 흡입하듯이 먹는다. 이게 습관이 됐다"고 약간의 고충을 섞어 고백했다.

설현의 이러한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은 현재 출연 중인 KBS 예능 '용감한 가족'에서도 볼 수 있었다. 걸그룹 멤버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설현은 민낯에도 털털한 매력과 예쁜 미모와는 다르게 한 층 더 과감해지고 당찬 모습을 보여줘 가족들의 눈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 20일 방송에서는 캄보디아에서 직접 닭을 손질하며 "저 구석에 가서 목을 딸까요?"라고 청순 발랄한 표정과 섬뜩한 질문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생닭을 꺼내 맨 손으로 털을 뽑으며 호기롭고 용감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줘 전국 오빠들의 입가에 미소짓게 했다.

한편, 설현은 밝고 순수함 뒤에는 눈물이 많았다. 지난 2월 6일 방송에서는 설현이 생일을 맞는 내용이 방송됐는데 설현은 "가족이 보고 싶다. 엄마랑 같이 있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이국땅에서 보내는 생일 소감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3월 27일 방송에서 같은 남매 오빠로 등장하는 민혁은 동물들 때문에 자신들을 찾아오지 않은 설현을 비롯한 가족들의 서운함에 설현을 나무랐고 서러움에 그만 눈물을 흘렸다. 설현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용감한 가족'은 이번 주 금요일 마지막 편을 앞두고 있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예능에서 설현을 못 본다고 아쉬워 하긴 이르다. 오는 5월 방송예정인 KBS2 새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에 출연한다. 설현은 극 중 인간과 뱀파이어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에서 극심한 차별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내성적으로 변하는 뱀파이어 백마리 역할을 맡아 새로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 청바지 의류 브랜드와 모델 재계약을 하며 광고계에서도 '대세'임을 입증했다. 청바지 시즌 화보에서도 무결점 몸매를 드러내는 동시에 한층 성숙한 매력을 발산하며 소녀에서 여자로 변신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 화장품 브랜드 어퓨,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 네일 브랜드 NOQ, 치킨 브랜드 강정이 기가 막혀, 스마트 자전거 블랙캣 등 광고계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금광처럼 캐내면 캐낼수록 끝없는 매력과 다채로운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설현, 2015년 라이징스타로 향한 그녀의 사뿐사뿐한 발걸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온라인 팀 이윤구 기자

<사진=AOA 트위터-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 강남1970, 방송화면캡쳐, 버커루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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