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 반전 있는 소나무 "귀신도 봤어요"

2015. 8. 1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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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박영근 기자] “소나무는 ‘늘 푸르고 바른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하자. 생명력 있는 음악으로 대중 분들에게 힐링 할 수 있는 노래를 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수민)

걸그룹 소나무의 무대를 보면 눈과 귀가 즐겁다.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다가도 청순하고 풋풋한 매력을 선사한다. 또 심장이 쿵쾅거리는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더니 돌연 서정적인 음악으로 듣는 이의 심장을 쿡쿡 찌른다. 소나무의 생명력 넘치는 매력들이 지난달 20일 발매된 새 앨범 ‘쿠션’(Cushion)에 모두 모였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쿠션’은 ‘이단옆차기’ 사단의 신예 프로듀서 이스트웨스트(EastWest)와 래퍼 유노(uNo)가 참여한 곡이다. 힙합을 기본으로 일렉트로닉과 락 등 다양한 요소를 혼합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쿠션에 빗대 표연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티에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발매된 첫 앨범 ‘데자뷰’(Deja Vu)에서의 소나무는 중성적이고 강렬한 ‘무채색’ 느낌이 많았다면, 이번 ‘쿠션’에서는 좀 더 여성적이고 사랑스런 느낌이 많이 들어갔어요.”(하이디)

“발랄한 멜로디에 ‘말랑말랑 물침대 세뇨리따’ 같은 엉뚱하고 귀여운 가사들이 많이 등장해요. 저도 처음 ‘쿠션’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가사가 눈에 들어왔거든요. 처음 들으시면 생소하고 엉뚱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계속 듣다보면 ‘쿠션’ 매력에 푹 빠지실 걸요?” (민재)

곡 소개만 놓고 본다면 앙증맞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티저만 봐도 그렇다. 다채로운 컬러 색의 배경에 밝은 미소를 지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상 중간에는 멤버들끼리 즐겁게 베게 싸움을 하는 장면도 담겼다. 하지만 소나무가 출연한 각종 음악방송 및 무대를 보면 180도 다른 모습들이 담겨있다. 딱 맞는 칼군무와 퍼포먼스로 소나무 멤버들의 머리칼이 쉴 틈 없이 흔들린다.

“‘쿠션’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청바지나 멜빵, 컬러감 있는 ‘데님 룩’으로 패션을 꾸몄어요. 하지만 무대에서는 ‘레자’(비닐가죽 소재)로 무거운 느낌을 조성했어요. 세련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쿠션’은 소나무만의 두 가지의 반전 매력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수민)

멤버들은 데뷔곡인 ‘데자뷰’ 활동이 끝난 후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고 털어놨다. ‘데자뷰’에서는 남성미가 느껴지는 격한 안무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데자뷰’ 안무에 대해 ‘처음엔 조금 생소하기도 했다’며 솔직한 심경을 내비추기도 했다.

“‘쿠션’이 발매되기까지 꾸준히 연습에 임했어요. 특히 랩과 안무에 신경을 많이 섰어요. ‘데자뷰’ 활동 당시 해당 곡의 격한 안무에 멤버들이 100% 기량을 떨칠 수 없었던 것에 아쉬움을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체력도 많이 길렀고요. 이번 ‘쿠션’에서는 ‘데자뷰’때 보다는 더 강렬한 소나무를 볼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사진= 티에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쿠션’의 포인트 안무는 매트릭스 춤, 피리 춤, 쿠션 춤까지 세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매트릭스춤은 허리로 가슴을 돌리면서 꺾는 안무다. 민재는 “매트릭스 춤에는 허리 꺾임에 단계가 있다. 사실 내가 제일 유연하지 못하다. 허리가 아파서 좀 고생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두 번째 피리 춤은 간단하다. 손을 피리 모양으로 만들고 신나게 따라 추면된다. 끝으로 쿠션춤은 쿠션 위에서 통통 튀듯이 묘사한 모습이다.

멤버들은 소나무가 변화무쌍한 무대와 끊임없는 노력에도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로 ‘솔방울’을 꼽았다. ‘솔방울’은 소나무의 팬클럽 이름이다. 멤버들은 “공백 기간동안 팬들이 기다려 하실 것 같아 ‘꿀잼 라디오’라는 개인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꿀잼 라디오’는 멤버들이 직접 코너를 짜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팬들과 전화연결을 해서 사연도 들어보고, 인생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수민)

“민재 언니는 방송에서 구현동화를 한 적 있었어요. 제시어를 두고 한 명씩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 것이죠. 한 번은 콩쥐팥쥐를 주제로 이야기를 꾸며본 적 있었어요. 콩쥐가 저고, 팥쥐가 나현, 새 엄마가 의진, 나머지 자라와 선녀 역할은 막내 뉴썬이 담당했어요. 당시 뉴썬이 목소리를 바꿔서 열연을 펼쳤더니 팬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셨어요. 해당 라디오는 저희 팬카페에서 보실 수 있어요.”(디애나)

소나무 멤버들은 각자 본인의 독특한 매력들을 음악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뽐내고 있었다. 특히 민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예지몽을 꾼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그래서 민재에게 “혹시 귀신을 본 적도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민재는 숙소에서 일어났던 소름 돋는 사연을 털어놨다.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였는데, 민재의 이야기를 들으니 어느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사진= 티에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숙소에 저희 말고 한 명이 더 살고 있어요. 저희끼리 릴리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저희 숙소는 2층 침대를 이용해요. 저는 1층에서 자고 있었고, 2층은 의진이가 사용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자고 있는데 가위 눌리는 느낌이 들어 눈을 번쩍 떴어요. 그랬더니 2층에서 의진이가 발을 내리고 있더라고요. 발을 자세히 보니 좀 이상했어요. 발은 파란 빛이었고, 발톱에는 빨간 매니큐어가 보였어요. 발을 딱 잡았어요. 근데 발이 계속 늘어나는거에요. 정말 무서웠어요. 그 이후에도 숙소 스위치를 키면 2~3분 있다가 ‘툭’ 꺼지고, 무서워서 수민이 옆에서 잠들면 수민이가 대신 가위를 눌리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어요.”(민재)

민재표 공포특집까지 듣고 나니, 어느덧 소나무 인터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끝으로 멤버들에게 ‘앞으로의 소나무’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수민은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면서 “소나무의 매력을 라디오나 예능을 통해 다양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당부의 인사를 남겼다.

“대중에게 ‘자꾸만 보고 싶은’ 그룹이 되는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무대에 올랐을 때 ‘소나무 정말 잘 한다’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완벽한 소나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아! 저희의 반전 매력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쭉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해가는 소나무를 많이 사랑해주세요.”(수민)

박영근 기자 ygpark@mkculture.com /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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