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의 生각] '복면가왕'에 수현-우현-대현-백현을 추천합니다

2015. 8.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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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복면가왕'이 놀라운 이유는 정말 놀랍기 때문이다. 국민가수급으로 여겨졌던 누군가의 탈락이 놀랍기도, 혹은 아예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누군가의 실력이 놀랍기도 하다. 방송이 끝나고 복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귀신 같이 찾아내는 네티즌 수사대의 능력 또한 놀랍다.

그런 '복면가왕'에 나와 놀라움을 선사한 아이돌 멤버가 참 많다. 최근 '고추아가씨'로 큰 파장을 몰고온 멜로디데이의 여은을 비롯해 EXID 솔지, f(x) 루나, B1A4 산들, 빅스 켄, 비스트 손동운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돌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 뒤에 숨겨져있던 실력자들이다. 팬들만 아는 그 실력자의 실력이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서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를 가지고 있으니, 아이돌그룹의 팬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하기를 소망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유키스 수현, 인피니트 우현, B.A.P 대현, 엑소 백현의 출연을 소망해 볼만 하다. 4명 모두 그룹 내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으며 그룹 내 멤버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적도 없다는 게 공통점이다. 그리고 편안하고 듣기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 복면가왕에 적합하다.

▶유키스 수현(신수현)
2008년 유키스 미니 1집 앨범 'New Generation'으로 데뷔한 수현은 팀 내에서 맏형이다. 유키스를 견고하게 하는 중추 멤버다. 사실 유키스 멤버 개개인의 실력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노래를 무척 잘하는 유키스 수현이 대표적이다. 한 때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수현이 즉석에서 부른 파란의 'Don't Cry'라는 곡이 유명세를 탄 적도 있다. 상당히 높은 음역대의 곡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주목을 받은 것이었다. 유키스의 히트곡 '빙글빙글', '만만하니' 등에선 보기 힘들었던 실력이었다.

유키스는 지금 일본에서 오사카를 시작으로 8개 도시, 총 20회의 공연을 진행 중에 있다. 바쁜 와중에도 수현이 일본에서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유키스를 대표해서 처음 활동하는 솔로 멤버다. "많이 긴장도 되고 떨리지만 유키스의 맏형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실력이 '포텐'을 터뜨릴 때가 왔다. 복면가왕이 유키스 수현의 시원한 보컬을 발굴해내면 어떨까.

▶인피니트 우현(남우현)
2010년 '다시 돌아와'로 데뷔한 인피니트의 우현은 팀 내에서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청량한 음색의 성규와는 조금 다른, 따뜻하고 편안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그의 장점이다. 성규는 두 번의 솔로활동으로 그의 실력을 어느 정도 대중에게 뽐낼 수 있었으나 우현은 아직까지 솔로활동을 한 적이 없다.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그의 실력을 공중파 무대에서 보고 싶은 이유다.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방송에서 그의 실력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방송도 몇 년 전이다. 수많은 올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통해 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잘하던 멤버가 더 잘하게 되면 참 무섭다는 것을 우현을 보며 느낀다. (사실 인피니트 전 멤버의 성장하는 속도는 놀랍다.) 마음을 적실 수 있는 따뜻한 음색과 시원한 고음을 복면가왕에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B.A.P 대현(정대현)
힘든 시간을 이겨낸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이유는 그가 너무나 아까운 '인재'이기 때문이다. 국내활동보다 해외활동이 너무나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아쉬움도 사실 'B.A.P'의 실력에서 기인된 것이다. 2012년 싱글앨범 'WARRIOR'로 데뷔한 대현은 얼굴도 잘생겼는데 노래까지 잘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콘서트에서 부른 'I believe I can fly'는 그의 보컬 실력을 증명한다. 무대 횟수와 비례하게 늘어가는 실력에 저절로 눈이 갈 수밖에 없다.

대현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가수라는 것이다. 쉴 틈 없는 활동을 하면서도 음정 한 번 틀린 적이 없다. 넓은 음역대, 안정감까지 갖췄으니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그에게 어울리는 노래로 복면가왕 무대에 서서 'B.A.P의 메인보컬이 이정도다'하는 무대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EXO 백현(변백현)
EXO는 가장 견제를 많이 받는 가수다. 또 외모가 실력을 묻어버리는 가수다. EXO의 보컬라인 첸, 디오, 백현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격정적인 댄스곡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쳐도, 그의 보컬로 온전히 채워진 노래가 듣고 싶은 것은 욕심이 아닐 터.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백현을 복면가왕 무대에서 보고 싶은 것이다. 얼굴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O'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무대에서 확 몰입하는 감정을 보는 맛이 있는 가수다. 호소력이 굉장하다. 팬들이 엑소의 수록곡을 적극 추천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What Is Love', '월광', 'my answer' 등이 대표적이다. 필자가 특히 좋아하는 '너의 세상으로' 역시 그의 감성이 잘 묻어난다. 라디오에서 부른 '빨래'나 '고집' 같은 노래도 어울린다. 얼굴을 가리고 노래하는 백현을 보면 분명 많은 사람이 놀랄 것이라고 장담하는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나가고 있어서 더욱 기대된다.

'복면가왕'을 통해 편견을 벗어낸 아이돌 가수도 많지만, 아직도 편견에 쌓인 아이돌 가수도 많다. 아이돌 가수가 가왕이 될 때마다 더욱 반응이 뜨거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쟤가 아이돌일 줄은 몰랐는데' 같은 반응이 이제는 '와, 요즘 아이돌은 엄청 잘하는구나'로 바뀔 때가 됐다. 사실 아직 부족한 멤버도 많다. 짧은 파트를 간신히 소화해 보는 사람까지 힘들어지는 멤버들은 더욱 노력해야하지만 잘하고 있고, 잘함에도 불구하고 더 연습에 매진하는 멤버들은 박수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

<사진> MBC, NH미디어, H스포츠DB, TS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제공

kjkj803@h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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