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군인' 김현중, 국방의 의무를 다하도록 '가만히 두라'

2015. 9. 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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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가만히 있으라'

지난 5월, 한 남자가 국가의 부름을 받아 머리를 짧게 깎고 입대했다. 군대는 사회와 독립된 별개의 공간. 이 곳에서 그는 국방의 의무에 충실하고자 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다. 연예인이었다는 신분, 입대 전 불미스러운 사생활이 공개됐다는 이유에서다.

SS501 멤버이자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의 상황이다. 9일 한 매체는 "김현중이 이달 초에 예정된 첫 휴가를 취소했다"며 "오는 23일로 예정된 3차 변론 준비기일을 앞두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 자중의 시간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OSEN에 "9월 초에 휴가가 잡혀 있었는지 이를 '자숙하기 위해' 김현중 스스로 반납한 건지는 본인만 아는 일이다. 우리로서는 연락이 없기 때문에 9월에 휴가 계획이 없다는 정도로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중의 이번 휴가 관련 보도가 줄을 잇는 건 그와 전 여자 친구 최 씨의 법정 공방이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극히 사적인 내용으로 진실 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에게 호사가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김현중은 고소인이기 이전에 군인이다. 자신을 둘러싼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고 대중의 반응은 어떤지 '군인' 김현중은 제대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그를 '자숙'과 '자중'이라는 표현으로 또다시 여론의 심판대에 올리는 건 어딘가 억울한 모양새다.

게다가 김현중과 최 씨 사이 진흙탕 싸움은 대중에게 깊은 피로도를 안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쌍방 폭로는 초반 '막장 드라마' 급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지나치게 개인적인 내용마저 공개돼 씁쓸한 뒷맛을 자아내고 말았다.

두 사람 사이 소송과 그 결과는 법정에서 판가름 난다. 김현중이나 최 씨나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응당하는 죗값을 받으면 될 터. 게다가 김현중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사적인 문제다. 그리고 현재 그는 연예인이 아닌 군인이고, 사회가 아닌 군대에 있다.

연예계 복귀, 도덕적인 비난 등은 나중에 그가 제대한 후 논의 될 사항이다. 다만 지금은 군인인 그를, 국방의 의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가만히 두면 안 되는 걸까. 지난해 많은 이들을 씁쓸하게 했던 '가만히 있으라'는 문구가 문득 떠오른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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