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훈 "'아육대 골키퍼' 보다는 '가수 노지훈'으로" [인터뷰]

김지하 기자 2015. 10.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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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아육대' 골키퍼 맞아?" 가수 노지훈(26)이 목소리로 편견을 깼다. 가을을 닮은 맑은 음색의 그가 '가을 남자'가 돼 돌아왔다.

노지훈의 새 앨범은 지난해 2월 싱글 '너를 노래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인 그가 어느덧 방송사 간 눈치 싸움을 이겨내고 KBS '뮤직뱅크'에도 출연할 수 있는 연차가 됐다.

'노지훈다운' '노지훈스러운' 앨범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그는 앨범에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신감과 여유가 묻어났다.

"물론 이 전 앨범도 내 옷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직접 고르고 만들어 입은 느낌이다. 소속사에도 직접 내 옷을 찾겠다고 하고 곡을 썼다. 그래서인지 조금 더 나다운 앨범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앨범 이름은 '감(感)'이다.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이 타이틀에 대해 노지훈은 "처음 회의를 할 때는 영어 제목이 우세했다. 그런데 뭔가 가슴에 탁 와 닿지 않더라. 그래서 한글과 한자를 다 생각했고 두 개를 접목시켜보자고 했다. '느낄 감'이라는 한자와 함께 가을 감성의 '감', 가을 과일 '감'을 다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지훈은 총 다섯 곡이 담긴 이번 앨범에서 네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타이틀을 제외한 전곡을 직접 만든 것. "타이틀까지 쓰기에는 아직"이라며 겸손을 떤 노지훈은 "곡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주로 경험을 통해 곡을 쓴는 편인데 일부러 느끼려고도 하고, 여행을 가서도 쓴다. 직업병이란 게 어쩔 수 없나보다. 마음을 놓고 있다가도 '이걸로 가사를 써볼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라며 "한번은 신호등을 보는데 '연인들의 밀당'이 떠오더라. 빨간불에서 멈췄다 초록불에서 다가가는 느낌"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번 앨범의 전체적 주제는 '사랑'이다. 설렘, 이별, 아픔 등 사랑을 하며 겪는 다양한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겼다. 곡을 직접 만든 노지훈의 '연애사'가 궁금해지는 감성들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노지훈은 "지금은 솔로다"라는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이어 "몇 년 전에 썼던 곡들도 있다. 쉬는 동안 연애도 물론 했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연애도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이별을 주제로 한 곡도 있었다. 노지훈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곡인 '9월 7일'이 그것. 노래 제목의 날짜는 '위대한 탄생' 출신 그룹 레이디스코드 권리세의 기일을 가리키고 있다. 노지훈은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짧고 묵직한 메시지로 곡을 설명했다. 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조심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노래에 담긴 진심을 오해받고 싶지 않다는 노지훈의 생각이 그대로 전해졌다.

가수가 되기 전 노지훈은 축구선수였다. 진학할 대학과 합류할 프로 구단을 일찌감치 확정짓는 등 축구 선수로서도 미래를 보장 받았다. 그러나 노지훈은 '10년 축구 인생'을 한 번에 뒤집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 모두가 내 선택을 반대했지만 내가 원했다. 지금도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오히려 노지훈은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점을 '특기'로 활용해 예능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MBC에서 명절 특집으로 내보내는 '아이돌스타 육상·씨름·농구·풋살·양궁 선수권대회'를 통해 예능감과 축구 실력을 동시에 드러내며 '아육대 골키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노지훈의 진짜 목표는 '가수 노지훈'으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노지훈은 "'축구를 잘하던데 노래도 하네' 보다는 '노래도 잘하면서 축구도 잘하네'가 좋다. '아육대' 노지훈보다 '가수 노지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으로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노지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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