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홍수 속, 차별화 된 트와이스(TWICE)의 매력포인트는?

한국경제TV MAXIM 박소현 2015. 10. 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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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MAXIM 박소현 기자]
눈을 뜨면 걸그룹이 데뷔하고 좀 지나지 않아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룹별 각 멤버들 이름은 물론이고, 해당 그룹 이름을 알리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정말 걸그룹 '홍수'다. '홍수'라고 말하기도 뭣할 만큼 이제는 '범람' 수준이다. 7명, 9명 등 멤버수로 차별을 두는 것도, 그리고 섹시, 청순, 귀여움 등 컨셉으로는 이제 더는 눈에 띄기 힘들다. 그런 홍수 속,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JYP의 딸들이 데뷔했다.

트와이스는 20일 자정 데뷔 음반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ORY BEGINS)'를 발표했다. 데뷔 음반의 타이틀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블랙아이드필승이 만든 노래로, 힙합과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믹스한 컬러팝 댄스곡이다.
★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너
걸그룹 홍수 속, 트와이스는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수많은 아이돌을 발굴해내고 창조한 JYP의 딸답게, 트와이스는 데뷔 전부터 본인들의 입지를 굳게 다졌다. 트와이스의 멤버를 가리는 데뷔 프로젝트 '식스틴(SIXTEEN)'을 통해, 매체에 노출되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를 알렸다. 방송 당시 관객 투표를 통해 참여를 유도했고, 시청자들과 박진영의 평가가 달라서 여러 번 이목이 집중됐다. 애써 길거리 공연을 하는 등 발품 팔아 본인들을 알리지 않아도, 시청자들이 그들을 찾게 했다.
'식스틴(SIXTEEN)' 16명의 연습생 중 대중성과 실력을 겸비한 지효, 나연, 정연, 모모, 사나,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등이 트와이스로 데뷔하게 됐다. 보통 데뷔무대가 공식 첫 무대인 경우가 많아, 무대 위에서 실수를 많이 하기도 하고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을 제대로 못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식스틴(SIXTEEN)'을 통해 다른 신인 걸그룹보다는 많은 무대를 맛본 후 데뷔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않은 노련함이 묻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섹시, 청순도 아닌 좀비 콘셉트?
벗을 수 있는데 까지 벗거나, 입은 듯 만듯 의상, 혹은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은 가냘픈 소녀 코스프레는 이미 너무 많다. 그런 식상한 콘셉트였다면 JYP의 딸들이었다 해도 이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겠지만, 트와이스는 '와일드 엣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당차고 활기찬 10대 소녀의 발랄함을 담아냈다. 티저 속에서 멤버와 좀비들이 번갈아 가며 나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나연, 쯔위, 다현 등 멤버들만 지루하게 등장하는 티저가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장면에 좀비가 확 등장하며 더욱 집중도를 높이는 등 차별화를 뒀다.또한, '우아하게' 뮤직비디오에서도 멤버들과 좀비의 등장 비율이 비슷해, 다른 걸그룹 뮤직비디오와는 달랐다.
★ 흑역사 따윈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
'식스틴' 속 멤버들 모습과 뮤직비디오 속 모습이 많이 다르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이 적절하게 와 닿는다. 사나와 지효는 '식스틴' 시절보다 살이 많이 빠졌다. 그 외 9명의 멤버 모두 데뷔를 앞두고 몸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헤어스타일도 변했다. 모모는 금발로, 나연은 레드를 섞은 색으로, 정연과 채영은 머리를 자르며 변신을 시도했다. 일반인에서 연예인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겪으며,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와이스는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오늘 20일 오후 3시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데뷔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팀의 리더를 맡은 지효는 "데뷔를 한다고 해서 처음에는 굉장히기뻤다. 그런데 막상 하고 나니 부담감도 많다.10년간 연습생 했다고 다 잘할 수는 없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 멤버들의의견을 잘 받아들이고 조율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라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는 질문에 "준비를 그만큼 많이 했고, 식스틴을 통해 이미 조금 보여준 것 같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박진영 프로듀서께서는 우리 트와이스있는 모습,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응원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트와이스는 원래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으나, 모모와 쯔위가 팀에 새로 합류하게 됐다. 모모는 "식스틴에서 한 번 탈락했다 붙어서 신기하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고, 쯔위는 "원래 7명만 한다고 했는데, 뒤늦게 내가 합류했다. 당시에는 많이 놀랐고, 데뷔시켜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이 말한 것처럼 이제부터 '트와이스'는 시작이다. 9명이 모두 다른 색깔을 보여주며 새로운 걸그룹의 지표를 열 것을 기대해본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


한국경제TV MAXIM 박소현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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