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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이 미국 시사회를 마쳤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휴먼드라마 '귀향'(감독 조정래/제작 와우픽쳐스)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시사회를 진행,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작품으로,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았다.

'귀향'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17일 까지 국내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22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 LA,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등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했다.

30일 뉴저지 에지워터 멀티플렉스에서 진행된 '귀향'의 뉴욕 시사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현지 관객을 비롯해,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제임스 로툰도(James Rotundo) 시장과 고든 존슨(Gordon Johnson) 하원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귀향'의 뉴욕 시사회 소식과 현지 반응은 국내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며 기대감을 입증했다.

22일 미국 LA에 위치한 JJ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현지 언론의 뜨거운 취재가 이어졌으며 23일 진행된 시사회에는 전미 한인 협회장, LA 한인 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석이 가득 차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성황리에 시사회를 마쳤다. 24일에는 애리조나로 이동해 시사회를 진행했다. 현지 한인들은 물론 미국인들까지 '귀향'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명 아트 딜러 조이스 태쉬(Joyce Tash)는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한다면, 이 영화가 현재 상영된다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어 이러한 참상을 멈출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감상평을 남겼고, 할리우드의 특수분장사 짐 D 칼데스(Jim D Caldes)는 “촬영, 조명, 분장 등 기술적인 부분이 훌륭하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영화를 계속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극찬햇다.

28일 코네티컷 대학에서 알렉시스 더든(Alexis Dudden) 역사학과 교수는 "이번 상영회가 스마트한 움직임이었다"고 평가하며 직접 수업에 조정래 감독을 초청해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영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같은 날 브라운대학에서는 약 150명이 넘는 현지 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가졌다. 아이비리그 중의 하나인 브라운대 사무엘 페리(Samuel Perry)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해 '귀향'을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악속했다.

이어 29일에는 워싱턴 한 교회에서 워싱턴 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와 공동주관 시사회를 가졌다. 이 날 시사회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 방송 Voice Of America의 기자를 비롯 약 120명이 넘는 현지인이 참석했다.

30일 뉴욕에 위치한 한 멀티플렉스 극장 에지워터에서 마지막 시사회를 끝으로 '귀향'의 미국 시사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영화를 본 후원자들은 시사회가 끝난 후 눈물을 흘리며 조정래 감독과 포옹을 나누며 감격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몇몇 학생들은 "내가 본 영화 '귀향'은 한국에 뿌리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그 시작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소중한 영화를 포기하지 않고 제작해주신 감독님, 배우, 스태프분들께 존경하고 감사한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전하고 싶습니다"고 조정래 감독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 일본인 학생은 영화가 끝난 후 오열을 멈추지 못하며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에서도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미국 후원 시사회로 뜨거운 온라인반응을 이끌어 내며 기대감을 더하는 '귀향'은 24일 개봉한다.(사진= 영화 '귀향' 미국시사회 전경)

[뉴스엔 조연경 기자]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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