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무한도전', 20대를 사로잡은 예능프로그램 1위 뽑혀

홍승한 2016. 2. 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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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제공|MBC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대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었다.

MBC미래방송연구소와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20대 TV 시청 행태 및 콘텐츠 이용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대는 TV 콘텐츠 중 ‘예능’을 가장 많이 소비하고 있으며, 최근 가장 많이 본 예능 콘텐츠는 MBC ‘무한도전’(70.9%)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SBS의 ‘런닝맨(일요일이 좋다)’(27.4%), KBS2의 ‘슈퍼맨이 돌아왔다(해피선데이)’(22%) 순이었다.
제공|대학내일 20대연구소
다변화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의 중심에 있는 20대의 TV 시청형태와 관련 콘텐츠 이용 실태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2015년 10월에서 11월까지 전국 20대 남녀 954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예능(64.8%)으로, 이는 2위인 드라마(27.1%)와 큰 차이를 보였다. TV 콘텐츠 유형별 주 평균 소비 시간은 예능이 3시간 49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드라마(3시간 9분), 뉴스(2시간 6분)순으로 이었다. TV 콘텐츠 본방사수 비율도 예능(40.3%)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가장 많이 몰아보는 TV 콘텐츠 유형 또한 예능(53.7%)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공|대학내일 20대연구소
최근 20대는 TV 콘텐츠를 나중에 한번에 몰아서(60.5%) 보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56.5%) 등 TV 콘텐츠 폭식 현상을 보였다. 이는 20대의 TV 콘텐츠 소비채널이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TV어플 및 사이트,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로 확대된 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반영하듯, 20대의 온라인 매체 이용 비율(예능 기준: 46.5%)과 TV 수상기 이용 비율(예능 기준: 48.4%)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제공|대학내일 20대연구소
또한 20대는 TV 콘텐츠를 단순 시청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련된 정보를 탐색하거나 패러디물을 창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대의 5명 중 3명은 이런 TV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는 Second TV 콘텐츠를 활발히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이들은 주요 장면 클립 동영상(47.7%)를 가장 많이 찾아보았으며 그 뒤로 프로그램 관련 짤방(28.1%), 프로그램 관련 패러디물(11.1%)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20대의 TV에 대한 인식과 소비 습관 및 수상기 보유 현황에 대한 조사도 담고 있다. 20대의 TV 보유 비율은 2013년(81.6%)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며 20대 5명 중 2명은 거주지에 TV를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취를 하는 그룹(45.%)이 가족과 거주하는 그룹(69.8%)에 비해 낮은 비율로 TV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대학내일 20대연구소
또한 20대 5명 중 3명(65.3%)는 TV 수상기를 유용한 매체로 인식하고 있으며, 소중한 힐링 도구라고 생각한다(59.2%)고 응답했다. 특히 직장인(65.9%9이 대학생(53.4%)에 비해 TV를 소중한 힐링 도구로 여기고 있었으며, 직장인의 경우 TV 수상기를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절반에 가까웠다.

시청 습관으로는 20대 10명 중 7명(69.9%)는 TV를 볼 때 콘텐츠에 온전히 집중하기 보다는 소일거리를 하며 시청한다고 답하였고, 주말 시청 시간은 3시간 42분으로 주중(2시간 7분)에 비해 약 2배 더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방송사에 대한 인식 또한 조사됐다. 20대가 생각하는 예능을 가장 잘 만드는 방송사는 MBC(37%), 드라마를 가장 잘 만드는 방송사는 tvN(34.7%), 뉴스를 가장 잘 만드는 방송사는 JTBC(37.5%)로 확인됐다. 공중파가 아닌 tvN(예능 2위/드라마 1위), JTBC(예능 3위/뉴스 1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는 20대가 방송사 브랜드 중심이 아닌 콘텐츠 중심 소비를 하여, 트렌디한 이들 방송사의 콘텐츠가 20대에게 어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 박진수 연구소장은 “20대는 TV 중심의 미디어 환경과 스마트 미디어 환경을 모두 경험해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는데 능숙하며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가 더욱 치열해지는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콘텐츠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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