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극장' 성우 배한성, 친엄마 없이 자란 딸과 떠난 여행

2016. 3.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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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성우 배한성이 딸 배우리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일주인간 여행에 나선다. 

오는 29일 방송되는 EBS '리얼극장'에는 영원한 '맥가이버' 배한성과 그의 둘째 딸 배우리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방송에서 배한성과 그의 애틋한 딸 배우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배한성의 전 부인이자 딸의 친어머니는 벌써 29년 전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

딸이 고등학생 때 재혼을 하며 딸에겐 언니 같은 사이의 어린 새어머니가 생겼다. 아버지보다 17살이나 어려 그냥 언니로 알고 지내다 새어머니가 된 사람. 호칭이 낯설어 어머니 대신 마더라는 호칭을 택했다. 새어머니가 오면서 친어머니가 누군가에게 불편한 존재로 되는 게 싫다며 사진은 자기들이 잘 잘라서 간직하겠다고 한 딸들.

배한성의 둘째딸은 2006년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렸다. 하지만 혹여 마음 약한 아버지가 걱정하실까 병을 숨겼던 딸 때문에 배한성씨는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 했다. 시간이 흘러 딸이 암을 극복한 과정을 책으로 풀어내며 비로소 배한성씨는 딸의 암 투병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캄보디아 여행을 통해 서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으려 한다. 딸의 파리행에 새엄마 때문에 애가 도피하듯 간 게 아니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아버지를 배우리씨는 이해할 수 없다. 오히려 새엄마에겐 고마운 마음뿐인 배우리는 유방암 사실을 아버지가 아닌 새어머니에게 먼저 알릴만큼 새어머니라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아버지의 "마더가 이거는 너희들한테 잘 했지 않니?"라는 말이 듣기 싫다. 괜히 딸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그래도, 그래도를 입에 달고 사는 아버지. 재혼 한 아내와 딸들 사이에서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미안함을 제대로 표현하지도, 새어머니의 입장을 완벽히 대변하지도 못 했다. 딸은 이제 아버지가 그 미안한 감정을 버렸으면 한다. 그걸 쥐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한 것.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뒤 친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배한성의 자격지심과 그것을 내려놓았으면 하는 딸.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눠보려 한다.

'리얼극장-행복'은 오는 29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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