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설현 is 뭔들" 얼굴만 예쁜게 아니거든요

2016. 3.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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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그간 광고에서 몸매만 부각시켰던 걸그룹 AOA 설현이 솔직하고 차분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넌 is 뭔들 특집’에는 남궁민, 이동휘, 윤정수, AOA 설현이 출연했다. 설현이 이례적으로 ‘예능 정글’이라 불리는 곳에 직접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설현은 자신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자신 관련 게시글에 선플이 달리면 신기하다고 말문을 연 설현은 “악플에 관심이 많다. 포털 사이트에 내 이름을 항상 검색한다. 보통 악플이 많고 선플이 달리면 행복하다. 지금은 신경쓰지 않는다. 상처를 잘 안받는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설현은 대단히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그는 “나에게 관심이 쏠리는걸 못견뎠다. 그래서 버스에 타서 벨도 잘 못눌렀다. 버스에서 내리는 타이밍을 놓치거나 누가 눌러주길 바랐다. 사람들을 헤치고 가기가 싫었다. 학교에서 발표도 잘 못했다”고 말했다.

소녀시대 서현과 맞먹는 ‘바른 생활 소녀’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하루 계획표를 짜고 완수하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설현은 “연습생 시절 화장실 가는 시간이 따로 있었다. 그 시간 외에는 연습을 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늘 섹시하고 자극적인 모습만 보여줘왔던기존의 설현의 콘셉트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데뷔 4년차지만 최근 들어서야 휴대전화를 받았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설현은 “연습생 때부터 휴대전화가 없었다. 그러다 ‘짧은 치마’ 때 1위를 하고 소속사 대표에게 말해 휴대전화를 받게 됐다. 그 동안 우리는 이메일을 이용했다. 부모님이랑 연락하고 싶을 때는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한달에 두 번 전화번호를 바꾼다.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이 자주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전도 있었다. 소심한 모범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1등을 한 것. 이와 관련, 설현은 “선생님과 친하다보니 학교 홍보 모델을 하게 됐다. 그래서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시 사진이 공개됐는데, 학창 시절부터 아찔한 배꼽티를 입고 춤을 춰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에 대해 MC들은 “소심한데 어떻게 했냐” “구부릴 수 있는데는 다 구부렸다”고 놀리기도 했다.

또 설현은 개인기라고 준비한 애교와 성대모사, 섹시한 댄스로 현장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다소 어색하지만 설현이 노력하는 모습에 남성 MC들과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지어 이동휘는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칠 정도였다.

지금의 설현을 있게해준 입간판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최근 설현의 포스터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1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설현은 “원래는 시세가 3만원이었다. 의도한 포즈는 아니다. 매장 앞에서 붙여놓을건데 들어오라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현은 꾸준히 방송 등에서 언급해 온 이상형 송중기를 언급할 때 가장 환한 미소를 보였다. 설현은 “같은 작품에서 뵙고 싶은데, 아직 마주친 적이 없다. ‘태양의 후예’만큼은 꼭 보고 있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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