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스키스 '무도 콘서트' 비밀유지 각서까지 썼다

2016. 4.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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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스키스(위쪽사진)가 해체 16년 만에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성한다. 사진|DSP미디어·동아닷컴DB
■ 무한도전×젝스키스 뒷이야기 3월부터 벌써 2차례 극비 촬영
스포일러로 7일 공연계획 변경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료 날려
2014년부터 재결성 여부로 말이 많았던 젝스키스가 드디어 한 무대에 오른다. 젝스키스는 해체 16년 만에 MBC ‘무한도전-게릴라 콘서트’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방송 시기는 미정이다. 현재 게릴라 콘서트를 벌일 장소 물색과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3일 한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은지원 장수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등 5명이 현재 은지원의 소속사 연습실에서 춤 연습 등 컴백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현재 고지용을 섭외 중”이라고 했지만, 고지용도 최근 합류를 결정해 게릴라콘서트 당일에 모습을 깜짝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금까지 두 차례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했다. 3월 유재석, 박명수, 하하 등 ‘무한도전’ 출연진과 모여 ‘특집편’ 콘셉트를 설명하고, 한 자리에 모이기까지 일련의 과정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게릴라 콘서트 촬영 장소가 정해지면 조만간 다시 모일 예정이다.

이들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만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지만, 그 전까지 두 차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룹이 해체한지도 오래됐고, 그 시간동안 각자의 분야에서 따로 활동해왔던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가 ‘90년대 열풍’을 불러 모으자 제작진은 팬들의 요청에 따라 ‘토토가2’를 기획하게 됐고, 여러 가수들을 모두 한 무대에 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게릴라 콘서트로 콘셉트를 변경했다. 당시 ‘토토가’에서 출연이 불발된 젝스키스가 첫 주자됐다.

젝스키스도 2014년부터 2015년 재결성을 목표로 한창 준비해오다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상태였던 터라 우연치 않게 제작진과 의견이 맞아떨어져 방송을 통해 재결성 무대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은지원부터 한명씩 멤버들을 섭외하기 시작했고, 연예계를 은퇴하고 사업 중인 고지용을 위해 멤버들까지 나서 설득하면서 재결성 무대가 그려졌다.

특히 제작진과 젝스키스 멤버들은 ‘게릴라 콘서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관련내용 일체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비밀각서’까지 작성했다. 하지만 7일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게릴라 콘서트 계획이 의도치 않게 사전에 공개되면서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다. 이미 지불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대관료는 모두 날리게 됐다.

제작진은 “‘게릴라’는 당일 즉흥성이 가장 중요한 공연이다. 사전에 알려지면 기획 등 의미가 퇴색된다. 현재 당초 계획을 전면 바꿨고 비밀리에 다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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