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송혜교, 전범기업 미쓰비시 CF 제안 받고 제게 전화해"

2016. 4.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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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유지혜 기자]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우 송혜교의 전번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의 중국 광고 모델 제의를 거절한 사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 검색을 방금 했더니 송혜교의 ‘전범 기업 광고 거절’이 아주 큰 이슈가 되어 있네요. 혜교 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왔고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솔직히 이 사실을 며칠 전에 알고 있었다. 송혜교 씨가 직접 전화를 해서 물었다.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를 지킬 줄 아는 멋진 배우”라고 말하며 송혜교를 극찬했다.

사진=서경덕 SNS

송혜교는 지난달 미쓰비시 자동차 중국 CF 모델 제안을 받았다. 중국 내 KBS2 ‘태양의 후예’ 신드롬에 힘입어 모델료 역시 대단한 액수에 달했다. 그러나 평소 역사 관련 활동을 해온 그는 일제강점기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일제강점기 강제노역으로 악명높은 전범기업이다. 이 문제를 두고 피해자들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CF 거절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송혜교는 단숨에 ‘개념 톱스타’라는 극찬을 듣고 있다. 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이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오늘 수업이 저녁 늦게 끝나는지라, 이제 핸드폰을 봤더니 부재중 수신이 무려 50여개가 들어와 있네요! 친한 기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방금 했더니 송혜교 씨의 '전범 기업 광고 거절'이 아주 큰 이슈가 되어 있네요. 혜교 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구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

저는 솔직히 며칠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요.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 왔거든요.

- 송 : 교수님!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 있는 행동을 다 안했지요?
- 서 : 맞습니다! 근데 왜 그러시죠?
- 송 : 다름이 아니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요, 당연히 안해야겠지요?
- 서 : 당연히 그래야죠! 역시 멋진데요.

암튼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였습니다.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네요! 암튼 혜교씨!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죠?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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