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인터뷰①] 당신이 해령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5가지 이유

전혜진 2016. 5.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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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베스티 해령이 심쿵한 손하트를 날려준다. 화사한 봄날 그와의 소개팅은 따스한 햇살처럼 힐링을 안겨 줬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소개팅인터뷰] 멀게만 느껴졌던 스타들이 실제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된다면? 그 짜릿한 상상을 대신 실현하기 위해 기자들이 직접 소개팅을 가장한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브라운관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실물부터 사소한 습관, 그리고 숨어있는 매력 포인트까지 낱낱히 파헤쳐드립니다. '스타'가 아닌 '여자'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 소개팅 인터뷰의 두번째 주인공은 화사한 봄꽃 같은 그녀, 베스티 해령입니다. 인형 같은 얼굴로 닭발이 귀엽다고 말하는 이 여자, 한번 만나보실래요?

-언제나 떨리는 그 순간, 그녀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여성스러움의 상징, 화이트 컬러 블라우스에 요즘 트렌드 컬러인 세레니티 미니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어요. 이런 게 후광이라고 하나요? 그녀의 미소와 함께 온 카페가 밝아진 듯한 느낌입니다. 평소 이런 의상을 즐기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가끔 이렇게 입을 때도 있지만 아닐 때가 더 많아요. 평소엔 치마보단 청바지, 구두보단 운동화가 좋아요. 편한 게 제일이죠. 특히 구두를 신으면 걸을때 이상하게 보여서 멤버들이 왜 그렇게 걷냐고 놀리기도 해요."

-직접 커피를 들고나오는 해령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형.이.인.형.을.들.었.다.는 것(오글주의)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베스티 해령, 당신이 그녀에게 빠질 수밖에 없는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 막내딸, 사랑쟁이 애교쟁이

해령은 세 살 차이 언니를 둔, 한 집안의 막내딸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애교담당이 되었다고 하네요. 인터뷰 내내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밝은 모습에 '홀릭'하고 왔습니다. 비결에 관해 물었더니 "부모님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집에 애교 있는 사람이 없다. 언니도 엄마도 무뚝뚝하다. 그래서 일부러 애교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닌데 집에 애교부릴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도 좀 어리게 말하는 게 있다. 저는 부모님이 맞벌이신데도 두 분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서 남들에게 사랑을 주고 싶다. 부모님께 감사한 게 많다"고 말합니다.

#외모와는 반전, 독특 매력

해령은 마치 과일 스무디만 마실 듯한 외모를 가졌지만 "못 먹는 게 없다"고 솔직히 밝혔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건 고기(한우라고 강조)와 초밥이라는데요. 특히 일상에 활력이 되는 힐링푸드에 대해 그는 "닭발이다. 매운 닭발이 너무 좋다"고 눈을 빛냈습니다. 심지어 "그런 닭발이 귀엽기까지 하다"며 의외의 모습을 드러냈어요.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 많이 먹을 수 없다"는 아쉬움 어린 표정과 함께요. 그럼 먹고 싶을 땐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저녁에는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닭발을 시켜 먹고 헬스장에서 1시간 30분을 뛴다"고 밝혔습니다. 의지의 여성입니다.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잠깐▶해령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① 사실 마주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심쿵, 뒤에 조명인지 후광인지 착각할 정도? ]

#여행과 노래방, 친화력

베스티 멤버들은 돈독한 친화력을 자랑합니다. 쇼핑도 술자리도 여행도 늘 함께입니다. 특히 멤버 혜연과는 최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는데요. 혜연의 외가가 제주에 있어 아무런 걱정 없이 표만 들고 떠났답니다. 해령은 혜연의 외가 식구들에 대해 "정말 딸처럼 생각해 주신다. 제주도만 오면 연락하라고, 가면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이번에도 뵈어서 너무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여행 말고 보통 친구들을 만날 땐 뭐하냐니 여느 또래와 다름없이 "정말 미친 듯이 논다"네요. "한강을 따라 같이 걷거나 노래방 가요. 정말 미친 듯이 놀아요. 특히 친구들이 베스티 노래와 춤을 다 외워 따라 부르는데 정말 창피해요. 사실 못하진 않는데 정말 숨고 싶을 때도 있죠."

#남다른 오지사랑

해령은 최근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사모아에 다녀왔습니다. 도마뱀을 귀여워하며 생선 손질도 척척 해내던 그녀의 모습 기억하시나요? 그는 "김병만 족장님이 목에 걸 수 있는 끈을 달아서 애완 도마뱀을 만들어주셨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 만졌는데, 그때 족장님이 '계속 만지면 안 된다'고 제제하고 '잡식이라 문다. 적당히 놀아라'고 하셨을 정도로 좋았다"며 밝은 표정을 짓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처음엔 무서웠던 도마뱁이 빗물에 샤워를 하는 걸 봤어요. 그런 하나하나에 소중함을 느꼈던 기회였어요." 또 오지에 대해 "직접 보는 걸 좋아하는데 예쁘다고 생각하는 풍경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매력을 느낀 그녀, 그래서 또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역시 오지입니다. "마다가스카르나 아프리카를 한번 가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오지를 저보다 더 좋아하는 베스티 멤버 혜연 언니랑요."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잠깐▶해령의 숨어있는 심쿵포인트② 이것이 바로 심쿵 '눈터뷰'라고 하나요? 인터뷰 내내 뚫어져라 상대방을 응시했어요. 그녀에게 빠질 수 밖에 없는 포인트였죠]

#연기도 노래도 야무지게

해령은 걸그룹 베스티의 막내로서 가수 활동에 충실했습니다. 최근엔 KBS2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를 통해 긍정의 여왕 정꽃님 역을 맡아 어엿한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성격이 다른 두 활동을 병행하기에 낯설고 때론 힘들기도 할 테지만, 이미 해령에게 배우는 익숙했다고 합니다. "자아가 제대로 잡히기 전 부모님이 배우 활동을 시켜주셨어요. 어릴 적부터 되게 산만했어서 쟤가 크면 뭐가 될까 걱정이 앞섰대요(웃음)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학원에 등록해서 보조출연 등의 연기 활동을 했죠. 그때는 뭐가 재밌는 줄 모르고, 그저 시키니까 무조건 했었어요."

해령은 결국 걸그룹으로, 가수로 먼저 데뷔했습니다. 그때도 행복했지만, 다시 연기할 기회가 생기니 오히려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걸그룹 출신 배우를 향한 따가운 시선 또한 감당하기 힘들 수 있는데요, 그럴 땐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게 정답이라고 똑뿌러지게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못한 신이 있으면 지나고 나서도 정말 계속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대본을 못 잡을 정도로 옛 대본을 잡고 계속 분석하고 집착하고 있어요. 그러면 선배님들이 항상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여주세요. 다들 예뻐해 주시니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해령이 연기자로서 많은 도움과 에너지를 받는 곳은 현장입니다. "감독님과 선배들이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사적으로도 많이 만나고요. 회식도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이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해요. 다이어트 때문에 못 먹어 저는 물만 마시며 감독님, 선배들 얘기를 들어요. 그 순간이 너무 재밌어요. 선배님들이랑 연기하는 것도 거의 처음인데, 얘기하다 보면 다들 인간적인 면모에 반하고 또 편해져요. 그게 또 연기로 나오는 것 같아요." 주량에 대해 묻자 그녀는 "주량은 한 병 반 정도? 마실 줄은 아는데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 못 마셔서 아쉽다. 그래서 종방연 때 토할 정도로 마시기로 했다. 선배님들이 벼르고 있는데, 약간 무섭네요(웃음)"라며 너스레를 떱니다.

베스티 해령 소개팅 인터뷰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치 1박 2일로 함께 여행을 떠난 듯, 숨겨둔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해령입니다. 다양한 모습을 지녔지만 그대로 어떤 모습의 자신이 되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늘 새롭고, 색다른 매력을 계속 보여 드릴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연기할 때도 얼굴이 이중턱이 되는 것만 빼고는 어떻게 보이든지 신경 안쓰려고 하거든요(웃음)저도 모르는 새로운 면들이 저에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어 그녀는 배우로서도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친근하고 옆집에 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늘 열심히하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야무지게 포부를 다집니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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