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인터뷰③] 해령 "연애를 글로 배워..밀당? 해본 적 없어요"
|
이상형을 묻는 소개팅의 뻔한 질문에도 그저 "나를 좋아해 주는 남자가 좋다"고 수줍게 말하는 해령, 그녀의 첫사랑의 기억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첫사랑은 정말 바라만 봐도 좋을 것 같은 느낌, 만지기도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에요. 혼자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더욱 힘들 것 같아요." 역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첫사랑을 해보지는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워합니다.
이런 환상(?)만 품게 된 까닭에 대해선 "연애를 책이나 영화로 배워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촬영 틈틈이 혹은 쉬는 날엔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를 즐겨 읽는다네요. "특히 영화 '노팅힐'과 '노트북'을 즐겨봤어요. 진짜 10번 넘게 본 것 같아요. 두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라며 "이상형이 입술이 예쁜 남잔데, 주인공들의 입술이 진짜 예쁘다"며 설레는 표정을 짓습니다.
여느 여자들에게나 볼 수 있는 '연애를 글로 배운'그녀,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떤 로맨스를 꿈꾸는지 물었더니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진부한듯 풋풋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부끄럼이 많아서 번호를 묻거나 급작스레 만나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서서히 마음에 들어, 1년 정도 지켜봐야 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는 "멤버 언니들이 그런 환상을 깨주려 '그런 거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믿고 있다"고 눈을 빛냅니다.
|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제가 좋아해 본 적이 많이 없어요. 사랑받는 느낌엔 익숙한데 제가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고 표현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갈 좋아하고 표현하는 게 힘들어요. 누구나 그렇듯이, 대신 좋아하면 엄청 심하게 좋아하고 또 말 하나에 상처받기도 하죠."
눈앞에 있는 해령의 밝은 모습과 브라운관에서 보이는 당찬 막내의 모습에선 그런 점을 떠올릴 수 없지만, 그녀가 말했듯 실제 연애 스타일은 역시 매우 수동적입니다. "저는 밀당을 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진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경험도 없고요. 먼저 고백하거나 다가가진 못하면서 좋아하는 티는 또 엄청 내죠. 그래서 항상 좋아하는 티만 내지 밀당은 못하는 것 같아요. 많이 좋아할수록 더 그래요."
수줍은 소녀 해령,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여자가 되고 싶을까요. 그녀는 '엄마'라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현모양처였어요. 아직 많이 어리고 어색한 것도 많겠지만 엄마가 되면 주부도 생활도 일도 다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롤모델을 발표할 때 늘 엄마라고 했죠. 클수록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고요. 엄마가 집에서 저희 집까지 3시간이 걸리는데, 대중교통으로 늘 김치나 반찬을 싸 들고 오세요. 제가 엄마여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내 롤모델이 엄마고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배우로서 닮고 싶은 사람으로는 배종옥과 김소연을 꼽았습니다. "배종옥 선배님 작품은 빼놓지 않을 정도로 다 봤어요. 또 김소연 선배는 KBS2 '아이리스'에서 등근육을 본 이후 반했어요. 섹시하고 너무 멋있더라고요. 최근 MBC '가화만사성'에서 맡은 역할 이름이 봉해령인데, 주말만 되면 해령으로 기사가 도배가 되더라구요. 너무 좋아요."
지금과는 다른 성숙한 여배우, 또 엄마 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는 해령. 지금 자기 일도 열심히 해내고 있는 만큼 언젠가는 일도 사랑도 능숙히 해낼 수 있게 됨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외모와는 다른 4차원 반전매력과 효심까지 갖춘 진국소녀
-외모 ★★★★★★ "진짜 인형이 걸어다니는 줄"
-유머감각 ★★ "아직은 수줍은 소녀, 그런 모습에 미소가"
-열정 ★★★★ "연기 얘기 만큼은 눈을 빛내요"
-센스 ★★★ "찍었다 하면 화보, 포토제닉 센스"
-배려 ★★★★ "눈을 맞추며 얘기해요"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응팔' 최성원, 급성 백혈병 진단 충격…드라마 하차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효린 "태양과 한 번 헤어졌다 재결합"
- 김혜선 분노 "딸 팔아먹은 친정부모? 첫남편 루머"
- 박잎선 "불륜男? 송종국 이혼 후 만난 남친"
- 토막 살인범 조성호, 과거 성인물 출연까지
- "아기 만드는 일 열심" 양준혁♥김은아 2주년
- [SC이슈] '3년째 결혼논쟁' 김준호♥김지민, 이젠 '애정과시'로 노선…
- 사야 "♥심형탁, 싸울 때 '넌 집안 일 안 하잖아'라며..서운해"('신…
- [SC이슈] 연기까지 되네..임영웅, '온기' MV 심상찮은 반응
- [SC이슈] 결국 '실내흡연' 과태료 처분..기안84 'SNL코리아5' …
- "다시 만나자"..차은우가 故문빈을 그리워했던 1년('유퀴즈')[SC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