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AOA, 5줄짜리 사과문에 진심 담겼나..77글자 속, 아티스트는 있고 시청자는 없다?

강석봉 ksb@kyunghyang.com 2016. 5.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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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OA’ 측이 설현과 지민의 역사 퀴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

13일 온스타일 ‘채널 AOA’ 측은 “안녕하세요. ‘채널 AOA’ 제작진입니다. 시청자분들게 ‘채널 AOA’ 4화 관련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며 설현·지민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보도자료로 돌렸다. 사과문은 5줄이었고, 글자수는 77가수였다.

이어 “이는 제작진의 명백한 실수이며, 많은 분들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아티스트에게도 큰 상처가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많은 분’이 시청자를 비롯한 전파 소비자일테지만 특정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채널 AOA는 ‘심려’라는 표현으로 사과했다. 마음속으로 걱정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티스트에겐 상처가 됐다고 했다. 사과의 크기는 ‘많은분 < 아티스트’ 인 셈이다.

제작진 측은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할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다짐을 덧붙였다.

최근 수많은 사건에 관련자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채널AOA 측의 사과는 그 어느 것보다 가벼워 보임을 부인할 수 없다.

앞서 설현과 지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 AOA’에서 역사 퀴즈를 진행했고, 사진 속 인물을 맞히는 문제를 풀었다.

당시 설현과 지민은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 장난스레 말해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또 설현과 지민은 바둑 9단 이세돌 기사의 이름을 노세돈, 백범 김구 선생의 이름을 김귀라고 적어 논란을 더했다.

<강석봉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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