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지민 '안중근 논란'에 日네티즌 '테러리스트' 조롱

박효진 기자 2016. 5. 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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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AOA 지민과 설현이 안중근 의사 사진을 보고 ‘긴또깡’(김두한)이라고 발언해 사과 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설현과 지민의 역사 무지가 논란이 된 내용의 기사가 보도됐다.

케이스타일 등 일본의 한류 전문 매체들은 AOA 멤버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이라고 말해 한국에서 비난 받고 있으며 논란이 커지자 두 사람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 글을 게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설현과 지민의 ‘안중근 의사 발언 논란’은 지난 3일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빚어졌다. 얼굴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풀던 두 사람은 안중근 의사를 알아보지 못 하고 ‘긴또깡’(김두한)이라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역사에 대해 진중한 태도를 보여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와 반성의 글을 올렸다.

AOA는 일본에서도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한류 아이돌 그룹으로 설현과 지민의 논란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일본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댓글이 한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야후 재팬 캡처

한 일본 네티즌은 “테러리스트. 아...미안. 한국에서는 영웅이었지" "테러리스트 이름은 알아 무엇하냐” “그저 명백한 테러리스트일 뿐”이라며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다.

또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했는데 왜 한국에서는 영웅이지?”라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 한국에서는 문제가 된다”며 “일본 아이돌도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냥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데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특히 안중근은 더 그럴 것이다. 그런 것은 좀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안중근 의사를 조롱거리로 만든 AOA 멤버 설현과 지민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스타의 역사의식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왜 AOA 때문에 안중근 의사가 욕을 먹어야 하죠?” “이번일 통해 기본상식은 공부 좀 하세요” “방송을 보다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연예인 한 두명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들의 문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안중근 개XX 때문에 설현, 지민만 욕 먹네"라며 “솔직히 역사적 인물 한명 몰랐다는 건 상식이 없는 거지. 사과를 했는데도 이렇게 몰아가는 건 마녀사냥이다”고 글을 남겨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편, ‘채널 AOA’ 제작진도 사과에 나섰다. 제작진은 지난 13일 “당시 스피드게임을 하면서 설현과 지민팀이 상당히 촉박한 상황에서 게임을 진행했다”며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와 관련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이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주의 하겠다”고 사과했다. 해당 방송 부분은 현재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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