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기 연예톡톡]지민과 설현 역사지식논란과 이의 사전 대처법

2016. 5. 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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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걸그룹 AOA의 멤버 설현과 지민이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역사적 인물과 유명한 사람들을 알아맞히는 퀴즈를 풀다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히는 문제에서 “긴또깡?(김두한)” 등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방송국과 해당 연예인 그리고 소속사가 사과 입장을 밝혔는데도 아직 논란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우선 생방송도 아닌 녹화물을 예능적 재미를 위해 그대로 내보낸 프로그램 제작진의 책임이 크다. 그렇다고 지민과 설현의 잘못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때다.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이런 상황이 진행된다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릴 때 부터 학교 공부에 별로 참가하지 않고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아이돌로 데뷔한 가수들에게 역사지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안중근 의사뿐 아니라 다른 역사적인 인물도 알지 못하는 가수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학교 역사 교육도 입시위주로 이뤄지는데다 그마저도 일관성 있게 이뤄지지 못하고 오락가락했다. 물론 이걸 시스템 탓으로만 돌리면 문제가 나와도 대처가 어려워진다.

아이돌 그룹이 역사에 대해 무지함을 드러낼 수 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의 아이돌 그룹은 거의 해외에 나가 무대에 선다.

AOA쯤 되면 국내 케이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일본이나 중국팬들이 시청한다고 봐야 한다. 이마에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벌써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등 일본 매체들은 지민과 설현에 관한 이 소식을 비아냥거리듯 보도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연예인의 무식함을 보는 게 재미로 포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에 대해 무지하다고 웃을 수만은 없다.

우리 역사에 대해 모를 수는 있지만 모를 때에도 진중하게 대처하는 순발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안중근 사진을 보고 못 맞출 수는 있기 때문에 ‘긴또깡‘이라고 말하지만 않았다면 논란과 분노가 이처럼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부가 국사교육의 중요성을 뒤늦게 인식하고 학교에 국사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국사’ 못지 않게 ‘지역사‘를 교육시켜야 한다.

우리 역사만 가르치고, 우리 왕조 교체 등 역사 변환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일본과 중국 역사에 대해 무지하다면,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것이다.

방송을 통해 무식해서 그냥 한 말이 주변국에서 국민적 흥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쯔위 사태, ‘런닝맨’의 만리장성 길이 등이 지역사 교육 소홀에 의해 나타났던 논란들이다.

이제 국내 방송에서 연예인의 한국 역사에 대한 논란이 생기면 바로 외국으로 반응이 넘어가는 시대다. 그렇기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인 역사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더구나 아이돌 그룹이라면 그들의 말 한마디에 논란이 크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역사는 물론이고 상대국 문화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도 가져야 한다. 외국방송에 출연해 상대국 문화와 역사를 인정해야하지만, 자기문화와 역사를 비하하면 안된다는 사실도 숙지해야 한다.

예능 제작진은 역사(지식)를 예능의 도구로만 사용하다가는 무리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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