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AOA 눈물의 컴백 쇼케이스..논란엔 사과, 컴백곡은 강렬, 차트는 질주중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2016. 5. 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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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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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장을 유독 뜨겁게 달궈온 인기 걸그룹 AOA(에이오에이)가 포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의 신보 활동은 지난 여름을 휩쓸었던 인기곡 ‘심쿵해’ 이후 11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 멤버들의 표정은 여느 쇼케이스 때와 달리 크게 경직돼 있었다.

컴백 때마다 화려한 표정을 머금던 것과 달리 멤버들은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AOA는 컴백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달 초 멤버 설현과 지민은 방송 도중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한 채 ‘긴또강’(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컴백일인 16일에는 신곡 ‘굿럭’ 뮤직비디오를 둘러싼 편집 소동도 더해졌다.

괌 현지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 영상에 일본 기업 토요타와 혼다의 자동차 로고가 고스란히 노출됐다가 지적이 일자, 소속사는 급히 뮤직비디오를 내리고 해당 로고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번 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진 논란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아쉬움을 더했다.

멤버들은 논란을 의식해 이날 쇼케이스에서 사과부터 했다.

멤버 지민은 쇼케이스 문답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마이크를 힘겹게 올려 들었다. 이어 눈물을 떨군 그는 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민은 이후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울먹였다.

뮤직비디오 편집 소동에 대해서도 초아는 고개숙였다. 초아는 “이런 논란이 처음이어서 저희들도 놀랐다. 기분이 불편했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마음 고생은 커보였다. 초아 등 대부분의 멤버들이 평범한 질문을 받던 도중 수시로 눈물을 내비쳤다.

설현 역시 컴백 소감과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해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설현은 “앞으로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질의 문답시간에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 공연에서 AOA 멤버들은 강렬한 붉은색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섰다. 이어 기대를 키워온 ‘해상구조대원’ 콘셉트의 안무와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매서운 활약을 예고했다.

AOA는 그동안 ‘짧은 치마’의 오피스룩, ‘사뿐사뿐’의 캣우먼, ‘심쿵해’의 라크로스 선수 등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 뜨거운 인기를 얻어온 팀이다.

이번에 내건 ‘해양구조대원’ 콘셉트 역시 강렬한 인상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테마다. 멤버들이 가진 섹시미에 여름 시장을 겨냥한 청량감을 두루 제시하는 안성맞춤인 콘셉트로 다가선다.

타이틀곡 ‘굿 럭’은 초여름 시장을 정면으로 노리는 노래다. 화려한 드럼 비트와 베이스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인다. 힙합적인 요소가 전면에 배치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멤버 유나는 “와일드 걸크러시(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스타일)를 추구하는 만큼 안무와 의상 등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굿 럭’은 지민과 엑소의 시우민이 부른 ‘야 하고 싶어’, 태연의 ‘레인’, 엑소의 ‘싱 포 유’ 등을 만든 캐나다 출신의 매튜 티슬러(Matthew Tishler)가 작곡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향해 ‘(나를 잡는데)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외치는 AOA의 당돌한 고백을 담았다.

지난 11개월간 팀의 인지도는 날개 단 듯 솟구쳤다. 멤버 설현과 지민 등이 다양한 개별활동을 바탕으로 인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설현은 특히 광고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톱스타로 발돋움하며 각종 화제를 주도해왔다.

멤버들의 왕성한 활동 이후 재개된 AOA의 팀 활동인 만큼 차트 질주는 일찌감치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AOA는 16일 낮 현재 엠넷, 지니,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등 7개 차트에서 1위를 내달리고 있다. 멜론의 경우에도 2위까지 올라 정상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굿럭’ 뿐 아니라 ‘10세컨즈’, ‘체리팝’, ‘크레이지보이’, ‘스틸폴스 더 레인’ 등 5곡이 수록됐다. 노래 모두가 톱100에 진입했다.

수록곡의 장르는 다채롭다. ‘10 세컨즈’는 여성미가 두드러진 레트로 신스팝곡이며, ‘체리팝’은 밝고 톡톡튀는 스타일의 노래다. ‘크레이지보이’는 록, ‘스틸폴스 더 레인’은 발라드를 각각 지향한다.

멤버 초아는 “다른 노래들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말했다.

차트에서의 인기에 대해 멤버들은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멤버 설현은 “저번 앨범 활동도 오래토록 인기를 누려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해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현은 컴백 전 만났던 잇단 암초를 염두에 둔 채 “이번 활동이 모두에게 ‘굿 럭’, 저희들에게도 ‘굿 럭’이 되는 활동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초아는 쇼케이스 마지막 무대에서 다시 기다란 이야기를 이어갔다.

“1년 여만에 열심히 노력해서 새로운 걸 들고 왔는데, 많은 음악팬분들이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좋은 활동으로 보답하고, 공부하겠습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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