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사과의 AOA 쇼케이스, 이제 필요한 건 '멘탈과 진정성' [종합]

2016. 5. 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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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AOA,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AOA가 논란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컴백후 첫 공식일정을 수행했다.

AOA는 16일 서울 광진구 YES24라이브홀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Lucky Guard'의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사실 이날 쇼케이스는 논란과 논란이 꼬리를 물고있는데 이루어진 것이라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컴백 전주 3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채널 AOA’에서 설현과 지민이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 뒤늦게 이슈가 되면서 역사인식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Lucky Guard'의 타이틀곡 'Good Luck'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과도한 PPL과 도요타 등 일본 기업의 차량이 등장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그 결과 데뷔 이후 AOA의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정도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가운데 컴백을 맞이하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쇼케이스는 지민의 "1년만의 컴백이라서 많이 떨렸는데,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시켜 죄송하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려 노력하겠다"라는 '눈물의 사과'로 시작됐다.
AOA 지민,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또 질의응답 도중 초아는 "아무래도 행운은 우리 멤버들을 만나서 좋다. 공백기동안 AOA크림도 많이 성숙한 모습도 보여주고 다 같이 모이니까 재밌더라. 으쌰으쌰하면서 같이 연습한거같다. 우리 1년동안 개인활동도 많이 했는데 변한 모습과 변하지 않은 모습을 모두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하는 도중 애틋한 마음에 눈물을 터트렸고, 마지막 인사에서 설현마저도 "귀한 시간 내줘서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밖에 뮤직비디오의 PPL논란에 대해서도 초아는 "일단 우리도 이런 논란이 있는 게 처음이다. 기분이 불편했던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번 계기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사과했고, 민아도 "앞으로 활동하면서 실수도 만회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거들었다.

그야말로 눈물과 사과가 끊이질 않는, 유례를 찾기 힘든 쇼케이스였다. 심지어 AOA의 초아는 "우리가 에너지를 드려야 하는데, 분위기가 이래서 죄송하다. 앞으로 음악방송에서는 행운을 드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사과가 이어지는 데에 대한 사과를 하기도 했다.

AOA멤버들의 눈물과 사과를 받아들일지는 대중의 선택에 달려있지만, 사과의 여부를 떠나 지금의 논란과 이슈들을 이후 AOA를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건 AOA의 이후 행보다.

사실 논란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이번 앨범은 몇가지 부분에서 AOA에게 의미있는 앨범이다. 먼저 수록곡중 4곡이 100위권에 랭크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타이틀곡 'Good Luck' 순위 역시 대부분의 음악사이트 실시간 차트 1~2위에 랭크되면서 AOA 개인 역대 가장 높은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곡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AOA가 외국 작곡가와 함께한 타이틀곡을 내놓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설현은 "'심쿵해'도 (차트에)오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 'Good Luck'도 좋은 성적으로 시작해서 좋다. 이번 활동이 정말 'Good Luck'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AOA 초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어 찬미와 민아는 "우리가 매번 색다른 콘셉트를 해왔는데, 이번에도 정말 많은 회의를 하다가 해상구조대로 의견을 모았다"라며 "사실 이번에는 좀 더 건강한 모습을 어피라고 싶어서 콘셉트를 많이 바꿨다. 그래서 걱정도 했는데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주고 있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는데 많이 예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Good Luck'의 작곡가와의 연결고리는 지민이었다. 지민은 "이번에 AOA 처음으로 해외 작곡가의 곡을 받았는데, 'Good Luck'의 작곡가가 내 솔로 음원 '야하고 싶어' 작곡가다. 그렇게 인연을 맺었고, 좋은 곡을 고르다가 최종 셀렉트가 됐다"라며 "여러 후보가 있는데 우리에게 가장 맞는 곡이 무엇인지 회의를 통해 'Good Luck'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현재까지의 상황만을 살펴보면 팬덤이나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의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AOA를 둘러싼 논란이나 이슈가 이번 'Good Luck'의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 이제 필요한 건 AOA 멤버들의 강한 멘탈과 진정성이다. 좋든 싫든 이번 논란은 앞으로도 AOA를 줄기차게 따라다닐 것이고, 이를 떨쳐내기 위한 방법은 사람들의 실망감을 되돌릴만한 진심어린 태도뿐이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처음 겪는 역경에 아직 마음의 준비는 되지 않은 듯했지만 AOA도 머리로는 이를 알고 있었다.

초아는 "우리가 1년만에 새로운 곡을 가지고 왔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줘서 이번에 더 좋은 곡을 열심히 준비했다. 그전에 좋은 모습 못보여드려 죄송하다. 그만큼 열심히하고 또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고, 찬도 "오랜 공백 끝에 컴백 했는데, 많이 관심가져줘서 감사드린다. 많은 일이 있었던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예쁘게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Lucky Guard'에는 타이틀곡 'Good Luck'를 비롯해 '10 Seconds', 'Cherry Pop', 'Crazy Boy', 'Still Falls The Rain' 등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Good Luck'은 강렬한 드럼 비트와 로우 베이스가 인상적인 팝댄스곡으로 Matthew Tishler, Aaron Benward, Felicia Barton이 작곡과 편곡을, 한성호 장연정 이노베이터가 작사를 맡았다.

'Lucky Guard'는 16일 자정 각 음악사이트에 음원이 공개됐다.
AOA 설현,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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