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AOA 논란에 혼다 불똥 "1948년 설립회사가 전범기업?"

조현정 2016. 5.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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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1948년에 출범한 기업이 전범기업?”

걸그룹 AOA가 잇달아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뮤직비디오속에 등장한 자동차 회사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멤버들의 일본 역사 관련 실수에 지난 16일 공개된 뮤직비디오 ‘굿럭(Good Luck)’에 일본 자동차가 등장하자 PPL(간접광고)논란이 일면서 ‘전범기업’ 차량을 홍보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거졌다.

AOA의 설현과 지민이 최근 방송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보고 말실수하는 등 역사 인식부족 논란에 휘말려 한국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설현의 이같은 발언은 대중의 심기를 건드렸다. 두 멤버와 제작진이 사과하며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AOA가 16일 0시 뮤직비디오 음원공개에 이어 ‘굿럭’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 일본 도요타와 혼다의 차량이 등장하자 PPL논란과 함께 해당 자동차회사가 ‘전범기업’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AOA의 소속사측은 뮤직비디오 음원을 공개한 지 2시간 뒤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서 삭제하고 자동차 회사의 마크를 모자이크처리하는 등 일부 장면을 수정 및 삭제해 다시 업로드했다. 뮤직비디오 공개후 일본 자동차 PPL 의혹에 오해를 없애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같은 대응이 오히려 오해를 더 키웠다.

이날 한 매체가 PPL논란 기사를 쓰면서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자동차 기업들이 전범기업이라고 보도한 뒤 많은 매체들이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받아쓰면서 전범기업 논란이 인터넷을 장식했다. 특히 해당 매체의 기사속에서 1급 전범기업 중 하나인 나카지마 비행기라는 업체의 부품 하청업체였다고 언급된 혼다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8년에 출범한 기업이라 전범기업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체는 정정보도문에서 “혼다는 1948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설립된 회사로 전범 기업과 무관하며 혼다 전신이 나카지마 비행기 부품 하청업체도 아니었음을 확인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며 기사 내용을 수정했다.

전범 기업을 규정하는 리스트 중 가장 최근에 조사된 2012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발표 299개의 일본 기업 ‘전범 기업’ 리스트에도 혼다는 포함돼 있지 않고, 정치적 이슈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AOA가 연거푸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PPL을 한 적 없고 전범 기업과도 무관한 혼다가 본의아니게 엮여 유·무형의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혼다 측은 특정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공개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엉뚱하게 불똥이 튀어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는 현 상황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굿럭’ 쇼케이스에서 AOA의 멤버들은 최근 말실수와 관련한 논란에 눈물로 사과했다. 초아는 “일단 저희도 이런 논란이 있는게 처음이다. 기분이 불편한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리더 지민은 “컴백 전에 좋지 않은 일로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hjcho@sportsseoul.com
걸그룹 AOA.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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