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걸그룹 AOA가 ‘뮤직뱅크’에서 활동 첫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독식하던 트와이스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배 걸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AOA는 27일 방송된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해 활동 첫 지상파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AOA는 신곡 ‘굿럭(Good Luck)’ 무대로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CHEER UP)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다. AOA는 트와이스를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활동 3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앞서 AOA는 복귀와 동시에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AOA는 SBS MTV ‘더쇼’, MBC 뮤직 ‘쇼챔피언’에 이어 지상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총 3관왕을 달성했다.

AOA는 1위 발표 이후 “대표님과 사장님을 비롯한 많은 소속사 직원들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도 감사하다. 부모님 사랑해요”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팬들과 약속한 1위 공약도 바로 실행에 옮겼다. ‘굿럭’ 앵콜 무대를 맨발로 소화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번 AOA의 3관왕 등극은 의미가 남다르다. AOA는 컴백 직전 온스타일 ‘채널AOA’에서 안창호 선생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긴또깡”,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장난스러운 말투로 ‘역사 무지’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AOA는 컴백 쇼케이스에서 눈물의 사죄로 대중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AOA는 컴백 직후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면서 논란을 이겨내고 굳건한 인기를 입증했다.

쇼케이드 당시 설현은 “지난 활동 ‘심쿵해’도 굉장히 차트에 오래 있어서 감사했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에도 처음부터 좋은 성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서 좋다. 이번 활동이 저희와 많은 분들에게 ‘굿 럭’이 됐으면 좋겠다”며 향후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AOA는 그동안 매 앨범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룹으로서의 성공은 물론 개별 활동을 통해서도 맹활약 중이다. 불거진 논란을 딛고 그들의 신곡 제목 ‘굿 럭’처럼 다시금 행운을 거머쥐고 있다.

타이틀곡 ‘굿럭’은 강렬한 드럼 비트와 로우 베이스가 인상적인 팝댄스곡으로,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돋보인다. 자신들에게 어필하는 남자들에게 ‘Good Luck(행운을 빈다)’이라고 말하는 당찬 AOA의 모습을 담았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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