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웨딩싱어즈'가 놓치지 않았던 이야기 포인트

입력 2016. 5. 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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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좋아하는 가수가 결혼식날 서프라이즈 선물로 자신의 눈앞에서 노래를 불러준다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MBC ‘무한도전’의 ‘웨딩싱어즈’는 결혼시즌을 맞아 새출발하는 신랑 신부들을 축하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식에서 노래만 부르고 돌아오면 ‘무도’가 아니다. 시청자와의 진정한 소통이란 어떤 것인지 또 한번 보여주었다.

‘무한도전’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신랑신부 가족들에게 그 사연에 대한 답변을 노래로 전했다.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가족에게 조금 더 용기를 내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실었다. 이것은 ‘무한도전’이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신랑신부 가족 이야기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이 시청자에게도 오롯히 전달돼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하하와 별 부부가 축가를 부른 부산 결혼식장의 감동의 여운은 오래 남아있다. 신랑이 암 투병을 하는 장인 어른에게 응원을 담아 쓴 손편지를 낭독할 때는 저절로 눈가가 촉촉해졌다. “힘을 내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부족한 사위이지만 사랑해주세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었고, 암투병 하는 아빠를 위해 울음을 꾹 참는 신부의 모습도 공감을 자아냈다.

박명수&장범준이 찾아갔던 결혼식장도 감동이 있었다. 신부의 아버지가 직접 만든 돔 예식장에서 “사랑하는 딸아. 행복하거라”라며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할 때는 딸바보 아버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뭉클해졌다. 딸을 계속 곁에 두고 싶은마음과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행복해지기는 바라는 딸 가진아빠 마음의 이중성(?)을 완벽히 대변해주었다. 이는 어린 딸을 두고 있는 박명수와 장범준에게도 전해졌을 터.

딸의 결혼식 직전 감전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아 미안해하는 아버지와, 신행여행경비를 아빠의 수술비로 내놓은 딸의 결혼식에 무도 멤버들이 다같이 나서 축가를 불러주고 하와이 신혼여행권을 주고 돌아와 감동을 선사했다. 딸은 “나는 아빠가 항상 자랑스럽고,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결혼을 위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며 2년간 5천만원을 모은 신랑의 사연을 격려해준 유재석 김희애 조세호의 축가와 가족 없는 신부의 결혼식을 고퀄리티 화음과 대극장 공연 규모의 인원으로 채워 축제 분위기를 만든 정트리오의 깜짝 축가도 좋은 위로가 됐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 간 축가의 신 이적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라는 가사는 아버지를 향한 진심이어서 호소력이 배가됐다. 이적의 고음파트가 이어지자 결국 우는 아버지의 모습은 참았던 시청자의 울음을 터뜨리게 했다.

무도 웨딩싱어즈는 이렇게 감동을 남기고 끝났다. 그리고 차별화된 또하나의 감동을 남긴 음악예능이 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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