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조작 논란 '뮤뱅'실수인정, 순위제폐지 또 도마위

박효실 2016. 5.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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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순위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KBS2 ‘뮤직뱅크’ 제작진이 사흘만인 30일 실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가요프로그램 1위가 바뀌는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하게 됐다. 1위 공약을 지키기 위해 맨발 댄스까지 선보였던 AOA는 트로피를 반납하게 됐고, 트와이스는 빼앗겼던 트로피를 되찾게 됐지만, 양쪽 모두에게 씁쓸한 결론이다. 끊임없이 공정성 시비를 불러왔던 순위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KBS는 30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7일 생방송에서 순위 집계오류로 인해 주간순위가 잘못 방송되었음을 인정했다.

KBS는 “27일 방송된 뮤직뱅크 K차트 5월 마지막주 1위는 트와이스, 2위는 AOA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K차트 순위집계는 디지털음원(65%)+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판매(5%)로 이루어지며, 공정성을 위해 실제작진과 별도의 KBS 방송문화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KBS측은 “음반점수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으며 오류가 난 음반판매의 경우 한터차트 주간판매량과 신나라미디어/핫트랙스 주간판매량 합산으로 이뤄지는데 방송문화연구소의 담당자가 재검토해 본 결과, 각 판매량의 합산 과정에서 순위집계담당자의 실수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AOA가 1위로 결정난 ‘뮤직뱅크’는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겪었다. 이날 AOA는 ‘굿 럭’으로 총 6400점을 기록했고, 트와이스의 ‘치어 업’은 6314점을 받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AOA가 받은 음반점수(1600점) 가중치에 문제를 제기했다. 집계 기간인 16∼22일 AOA의 판매 음반 수는 2만1000여 장이다.

이를 다른 가수들과 비교해보면 3만7000여 장을 판매한 가수 제시카가 1900점, 1만9000여 장을 판매한 그룹 몬스타엑스는 999점으로, 여기 대입하면 AOA가 받아야 할 음반 점수는 약 1070점이라는 것. 이 경우 AOA의 총점은 5870점으로 6314점을 받은 트와이스에 뒤진다. ‘뮤직뱅크’ 측이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했지만, 순위제에 대한 대중들의 의혹과 불신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가요프로그램의 순위제는 집계방식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어 공정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논란 때문에 2005년에는 MBC ‘쇼!음악중심’이 순위제를 전격폐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다시 순위제를 부활시켰던 ‘음악중심’은 지난해 11월 또다시 순위제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 ‘뮤직뱅크’와 SBS ‘생방송 인기가요’ 등은 현재 순위제를 유지 중이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KBS 관계자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실수다. 논란 후 대응이 늦은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뒤늦게 사과했다.
gag11@sportsseoul.com
걸그룹 AOA.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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