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3위 위상 기우뚱?' FNC엔터, '내우외환' 위기 직면

이지석 2016. 6. 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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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국내 엔터업계 3위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엔터)가 흔들리고 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 회사는 주가조작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소속사 간판팀은 최근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FNC엔터는 지난해 7월 방송인 유재석을 영입하기 전 주식을 매도해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이달초 FNC엔터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해 7월 방송인 유재석을 영입하기 전 한성호 대표가 주식 110만주를 블록딜 형식으로 10여 개 기관투자자에게 매각해 235억원의 차익을 올린 혐의다. 블록딜을 하기 전 유재석 영입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또 소속 연예인 A와 그의 지인들이 유재석의 영입 사실을 알고 미리 주식을 산 뒤 팔아 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23일 FNC엔터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장중 한때 14.93% 하락한 1만225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상황이다

회사의 어수선한 상황속에서 최근 간판 걸그룹 AOA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여름 가요계에서 FNC엔터는 그리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여름 걸그룹 대전’에서 주력 걸그룹 AOA를 앞세워 기선을 잡으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탓이다.

지난달 16일 디지털앨범 ‘굿럭’으로 컴백한 AOA는 논란에 논란이 거듭되는 행보를 보였다. 우선 복귀 직전 멤버들의 역사지식 논란이 불거졌다. AOA의 멤버인 지민과 설현이 케이블TV 온스타일의 프로그램인 ‘채널AOA’의 퀴즈 코너에 출연해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를 ‘긴또깡’이라고 말하는 등 안일한 역사 인식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특히 설현은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라는 점에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AOA 타이틀곡 ‘굿럭’은 뮤직비디오 PPL 논란에 휘말렸고. 음악프로그램 순위 논란에도 휘말렸다.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제작진의 실수로 인해 AOA는 1위가 됐다가 며칠 뒤 순식간에 2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하필이면 1위 공약이었던 맨발 퍼포먼스까지 펼친 상황이었다. AOA는 결국 2주일 만에 공식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FNC엔터가 대형 기획사로 발돋움하게 한 ‘개국공신’인 밴드 FT아일랜드는 공개적으로 회사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달초 데뷔 9주년을 맞아 네이버 V앱 FT아일랜드 채널을 통해 약 1시간 동안 팬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는데 이때 이홍기는 “(회사에서) 아무도 연락이 안 오더라. 아이 헤이트 FNC(I hate FNC). XXX 같은 회사”라는 멘트를 남겼다. 옆에 있던 이재진 역시 “빨리 나가버려야 해”라며 이홍기의 말에 동의했다. 이홍기는 “진짜 아무한테도 연락 안 왔다. 열받더라”며 재차 섭섭함을 드러냈다. 진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논란이 일자 다시 보기 영상 해당 부분이 삭제됐다.

한편 FNC엔터는 지난해 726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연예기획사 가운데 매출순위 3위에 올랐다. 1분기에 매출 169억8050만 원, 영업이익 25억9501만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247% 늘어났다. 한성호 대표는 지난해 연예계 부자 3위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설현이 역사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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