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든 더 주니엘스럽게(인터뷰①)

강희정 기자 2016. 7.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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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가수 주니엘이 한 뼘 더 자랐다. 정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떠나 C9엔터테인먼트로 이적, 그리고 첫 앨범을 냈다. 묻고 싶은 것도, 듣고 싶은 것도 많다. 최근 뉴스1스타와 만난 주니엘에게 새로 시작하는 기분, 마음에 대해 물었다.

Q. 규모가 큰 회사에서 옮겼다.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A. 아니다. 워낙 오래 있었기도 했고, 공연과 라디오 쪽으로 더 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게 됐다. FNC랑은 성격이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회사를 찾게 됐다. 후회? 전혀 없다. 여기저기 미팅도 많이 봤고, 다른 가수들한테 연락을 해서 많이 물어봤었다. 윤하, 정준영과는 절친이다. C9 직원 분들도 잘해주시고 내 노래도 믿어주신다. 재밌게 생활하고 있다.

주니엘은 최근 디지털 싱글 앨범 '물고기자리'를 발표했다. © News1star / C9엔터테인먼트

Q. FNC에 오래 있었는데 친한 사람을 꼽자면 A. 전부 다.(웃음) AOA,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엔플라잉 등과 다 연락하고 지낸다. FT아일랜드는 밖에서 진짜 자주 본다. 심지어 다른 직원들과도 다 연락하고 지낸다. 이번에 앨범이 나왔을 때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 감사하고 돈독하게 지낸다. 좋아하는 회사다.

Q. 아직 신인 같아 보이는데 벌써 5년 차다. A. 스스로 생각해도 신인 같다. 아직 후배들을 보면 낯설다. 선배라는 말이 아직 불편한 거 같다. 어렸을 때부터 FNC에 있었는데, 내가 항상 막내고 동생이었다. 그러니 동생, 후배가 생긴 게 낯설다. 아직 옆엔 언니, 오빠들이 훨씬 많다. 라디오 자주 하면서 친해진 사람들도 있고.

Q. 라디오를 즐기는 것 같다. A. 라디오를 워낙 좋아한다. 마음 터놓고 수다 떠는 느낌 아닌가. 놀면서 일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사연으로 곡 쓸 수도 있고. 곡을 쓰면 여러 경험을 많이 해야 하는데 사연을 보면 못 해 본 경험을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나중에 DJ가 되는 게 꿈이다. 적성에 맞다. 라디오는 피곤해도 매일매일 할 수 있다.

Q. 어떤 DJ가 되고 싶나. A. 오후, 저녁 시간에 조곤조곤 말할 수 있는 DJ이고 싶다. 유인나 선배님 같은 DJ가 되고 싶다. 박정아, 써니 언니도 너무 잘하시더라.

Q. 라디오 출연하면서 호흡이 잘 맞았던 DJ는.

A. 신동 오빠다. 슈퍼주니어 오빠들이랑 대체로 호흡이 잘 맞았던 거 같다. 로이킴, 정준영도 라디오 때 친해져서 아직까지 잘 만나고 있다. 윤하 언니랑도 잘 지낸다. 특히 써니 언니랑 친하고, 밖에서도 자주 만난다. 연락도 자주 한다. 최근엔 내가 게스트도 부탁했다. 써니 언니밖에 생각이 안 나서 '괜찮아?' 물었는데 언니가 자기 스케줄까지 미루고 흔쾌히 와주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Q. '태연 덕후'로 유명하더라. A. SNS에 태연 선배님 얘기를 많이 썼다. 워낙 팬이다. FNC에서 발산하지 못 했던 덕후 기질을, 회사 나오고 나서부터 발산했다. 회사가 없었을 때 'Rain'이 나왔는데 '대박이다' 싶어서 덕질을 시작했다. 많은 소녀시대 팬이 주목을 해주니까 처음엔 말해도 되는 건가 조심스러웠다. 민폐가 아닐까 했다. 그러다 (얘기가) 너무 퍼지니까 아예 콘서트 가서 팬분들 만나서 직거래도 한 적 있다.

Q. 이런 걸 태연도 알고 있나. A. 이번에 콘서트 가서 너무 팬이라고 하고 사진도 찍었다. 써니 언니한테 '다음에 셋이서 식사 한번 하자'고 하니까 '어, 좋지' 하더라. 제대로 '성덕'(성공한 덕후 준말)이 됐다. 전 예쁜 여자들이 좋다.

주니엘은 본인만의 음악색이 확고한 아티스트였다. © News1star / C9엔터테인먼트

Q. 본인이야 말로 미모의 소유자다. 걸그룹 제안도 받은 적 있나. A. 있다. FNC 전에 다른 회사에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회사인데, AOA 초아 언니랑 같이 있다가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제가 FNC로 데리고 왔다. 당시 언니가 아르바이트 등을 하고 지냈고, 가수 할 생각도 없다고 하더라. 언니한테 (FNC로)오면 굉장히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언니가 '인생의 마지막으로 해보자' 하고 왔는데 잘됐다.

Q. 초아가 잘됐을 때 뿌듯했겠다. 부럽진 않았나. A. 뿌듯했다. 부럽진 않았다. 저는 아이돌 할 것도 아니고, 춤출 것도 아니었다. 걸그룹은 저보다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지 않나. 워낙 예쁘고 열심히 하는 언니니까 잘됐다고 생각했다.

Q. 걸그룹 생각은 전혀 없었나. A. 주변에서도 데뷔 전부터 'AOA 합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안 할 거야'라고 말을 많이 했다. 확고한 음악스타일이 있어서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한테 못 맞출 것 같았다. 난 혼자 사는 게 좋은데 단체 생활도 힘들 것 같았고. 처음부터 혼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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