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 '10초 보컬'들에게 새 희망을..

김진석 2016. 7.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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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걸스피릿 조 편성을 위한 사전 공연 후 12인이 A·B조로 나눠 리그전을 펼친다. 각조 1·2위 즉 총 4인이 최종 파이널에 진출한다. 최종 1위에게는 자동차·2위에겐 사이판 가족 여행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참가자 스피카 보형·피에스타 혜미·레이디스코드 소정·베스티 유지·라붐 소연·러블리즈 케이·소나무 민재·CLC 승희·오마이걸 승희·에이프릴 진솔·우주소녀 다원·플레디스걸즈 성연(데뷔 순서)

'10초 보컬'들에게 희망의 문이 열렸다.

걸그룹으로 데뷔해 팀내 분량을 10초 남짓 나눠 부르던 보컬들이 JTBC '걸스피릿'으로 오롯이 혼자만의 무대를 완성했다. 지난 19일 첫방송된 '걸스피릿'은 진정성 넘치는 걸그룹 멤버들의 이야기와 노래를 고스란히 전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동시 안겼다.

이들의 출연 동기는 '그룹 인지도 향상'이다. 데뷔 연차가 많게는 5년까지 됐지만 팀명과 히트곡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피에스타 혜미는 "4년차 치고 히트곡이 없었다. 한(恨)이 많다.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억울할 때가 있었다"고 했고 베스티 유지도 "우리가 딱히 히트를 친 적이 없다. 자신감도 진짜 없다. 열심히 해서 조금이라도 우리 그룹을 알리고 와야겠다"고 말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CLC 승희는 "아직 노력해야 하는 팀이다. 자랑스런 선배들이 많은데 부럽고 걱정도되고 심리적인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

첫방송은 조 편성을 위한 대결.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은 사람도 몇몇 눈에 띄었다. 합산 점수 결과 1위에 오른 오마이걸 현승희는 러블리즈 케이·우주소녀 다원·플레디스 걸즈 성연·소나무 민재·CLC 오승희로 A조를 꾸렸다. 2위 스피카 보형은 B조로 레이디스 코드 소정·베스티 유지·피에스타 혜미·에이프릴 진솔·라붐 소연을 골랐다.

걸그룹 미생들이 완생을 꿈꾸는 '걸스피릿'. 많고 많은 음악 예능서 어떻게 한 번에 시청자를 사로 잡았을까.

◇ 미쳐 몰랐던 걸그룹 근무환경

아이돌이 얼마나 극한 직업이고 현재 걸그룹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지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출연한 12그룹의 보컬들은 데뷔 후 단 한 번도 1위를 한 적이 없다. 1위와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인지도도 상당히 밀린다. 예쁜 얼굴에 늘씬한 각선미만 보였던 이들의 처지는 딱해 보일 정도였다. 임정아 CP는 방송 후 일간스포츠에 "본 경연에 들어가니까 12인이 이를 악물고 하더라. 그간 보여주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녹화는 5회가 진행됐다. A조 경연 2번, B조 경연 2번이 이뤄졌다. 첫 녹화 때는 12인 모두 솔로 무대가 처음이라 엄청 떨었는데 차츰 경연을 거듭하면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말 몰랐던 다양함

다른 음악 예능과 달리 '걸스피릿'은 탈락 제도가 없다. 그러다보니 선곡도 비교적 자유롭다. 대개 대중에게 알려진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달리 '걸스피릿' 첫방송은 선곡이 다양해 듣는 귀가 즐거웠다. 김보형은 부활 '론리 나이트' 소정은 프라이머리 '돈트 비 샤이'를 몽환적인 재즈풍으로 편곡했다. 내지르는 고음만 고집하던 보컬들이 색다른 편곡과 기교로 어필했다. 임 CP는 "멤버들에게 기회를 주고 순위를 정해 파이널 리그에서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순위는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가져가긴 하지만 12명의 걸그룹이 가진 다양한 색깔과 음악적 재능을 뽑아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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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몰랐던 숨은 고수

걸그룹 멤버 중 음악 예능의 강자는 EXID 솔지·씨스타 효린·에이핑크 정은지 등이다. 공교롭게 모두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출연해 '탈 아이돌' 실력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경험이 있다. '걸스피릿'에서도 방송 한 회만에 숨은 고수를 발견했다. 그 주인공은 오마이걸 현승희. 소울 가득한 목소리로 샤이니의 '드림 걸' 무대를 선보인 현승희는 파워풀한 고음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11세부터 시작해 9년간 가수를 준비해온 것에 대해 눈물을 흘리던 현승희는 투표 합산 결과 1위를 기록했다. 매번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보형과 유지도 또 한번 여전한 실력을 입증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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