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시작은 '꽈당'..'그랜드 슬램'으로 대세 입지 다졌다

2016. 7. 2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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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빗속에서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 끝까지 춤추던 소녀들, 이제는 대세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데뷔 후 이제 1년 반을 넘겼지만 그 기세가 무섭다. 역주행 신화를 넘어서 또 다른 기록 경신에 여념이 없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너 그리고 나’X‘시간을 달려서’ 더블 그랜드 슬램 달성= 여자친구는 2016년 하반기 5개 방송사 음악방송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그랜드 슬램’ 첫 주자가 됐다. 올해만 두 번째다. 올해 1월 ‘학교 3부작’ 세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6개월여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또 한 번 이뤄낸 기록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 신곡 ‘너 그리고 나’로 원더걸스와 씨스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19일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MBC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면서 5관왕에 올랐다.

지난 11일 첫 번째 정규앨범 ‘롤(LOL)’로 컴백, 학교 시리즈를 벗어나 ‘너 그리고 나’로 돌아왔으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선주문 수량 6만 장, 음원 공개와 동시에 각종 차트에서 1~2위에 올랐다. Mnet ‘쇼미더머니’의 비와이 천하가 계속되던 음원차트를 뚫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롱런(Long-Run)’은 덤이다. 컴백 17일째임에도 굳건하게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기준 ‘너 그리고 나’는 벅스와 엠넷에서는 여전히 1위, 지니에서는 2위, 가장 무겁다고 불리는 멜론에서도 3위에 올라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2016년 상반기, 음원 퀸(Queen)은 여자친구=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가온차트의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음원 퀸은 단연 여자친구였다. ‘디지털 톱 100’에서 정상에 오른 건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였다.

‘시간을 달려서’는 음원 다운로드수 145만3331건, 스트리밍수 7488만4475건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보다 스트리밍이 주 소비 패턴인 음원 시장에서 스트리밍수가 7000만 건을 돌파한 가수는 여자친구가 유일했다.

올해 1월 마지막 학교 시리즈로 나온 세 번째 미니앨범의 ‘시간을 달려서’는 이른바 ‘꽈당 동영상’ 이후 처음 내놓은 앨범으로 컴백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자 각종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음악방송에서도 5관왕을 차지하며 꽈당 소녀들에서 대세 걸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 심지어 시간을 달려서는 현재도 각종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안착해 롱런하고 있다.

[사진=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 ‘꽈당’이 해냈다= 작년 9월 5일 인제 SBS 라디오 공개방송 현장, 여자친구가 ‘오늘부터 우리는’ 무대를 올렸다. 비가 쏟아졌고 멤버들은 미끄러운 무대에서 휘청거리거나 급기야 넘어졌다. 하지만 다시 꿋꿋이 일어나 끝까지 공연을 마쳤다.

이른바 ‘꽈당 동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350만 번, 페이스북에서는 ‘좋아요’ 12만 개를 돌파했다. 이전에는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걸그룹의 영상은 입소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음원차트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역주행이 시작됐다. 100위권 안팍이었던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무려 10위권 안까지 오르며 역주행의 신화를 새로 썼다. 이는 현재도 100위권 안에 머물러 있는 음원사이트 차트가 있을 만큼 긴 흥행으로 이어졌다. 두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 ‘오늘부터 우리는’이 대박이 나면서 첫번째 미니앨범의 ‘유리구슬’도 덩달아 음원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해당 ‘꽈당 동영상’은 27일 오전 10시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수 1100만 번을 넘어섰다.

’아이돌 연감2015‘의 필자이자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음악평론가 미묘(본명 문용민)은 “과거 아이돌이 우상이었다면 이제는 점점 대중들과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상징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꽈당 동영상’은 대중들이 완벽히 꾸며진 신비주의보다는 완벽하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아이돌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우러러봐야 하는 아이돌이 아니라 좀 더 접근성 있고 친숙한 콘셉트를 만든 게 ‘여자친구’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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